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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실력 대신 ‘폭력’ 키웠다

최재규 기자 | 2019-01-11 12:08

- 문체부 지난해 감사 결과

性폭력 신고 3년간 뭉개고 …
피해자 동의 없이 종결시키고…

3년간 신고된 71건 중 13건은
감사 때까지 조사·처리결과 無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성폭력 폭로 이후 체육계 선수 인권 문제가 재차 불거지는 가운데, 지난해 대한체육회 감사 당시 선수들의 폭력 및 성폭력 관련 신고에 대한 대응에 대한체육회가 소홀했던 점이 지적된 것으로 확인됐다. 3년 가까이 이렇다 할 조치가 나오지 않았던 사례도 있고, 당사자 요청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폭력 민원이 취하되기도 했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체육회에 대한 감사를 마치고 문체부가 발표한 ‘감사결과 처분 요구서’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 6월 15일까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클린스포츠센터)에 접수된 선수와 지도자들의 폭력·성폭력 관련 민원은 총 71건에 달했다. 이 중 13건은 지난해 감사일 당시까지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고, 2015년에 신고가 됐는데도 감사 당시까지 처리가 안 된 민원도 있었다. 2015년 11월 신고된 모 학교 축구부의 지도자 간 성폭력은 체육회가 사건 처리를 맡은 시·도체육회에 2017년 1월과 2018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처리 촉구 요청을 했으나 감사 당시까지도 조사 결과 발표 등 내역이 전무한 상태였다. 2017년 2월 접수된 빙상종목 지도자의 선수 폭력 신고와 같은 해 12월에 접수된 핸드볼 중등지도자에 의한 폭력 신고 역시 촉구 요청이 이어졌음에도 제대로 된 처리 결과가 도출되지 않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별다른 결과를 내놓지 않고 신고가 종결 처리된 사례도 있었다. 감사 결과 각 종목위원회와 시·도위원회가 체육회에 보고한 민원 취하 10건 중에는 민원인이 작성한 민원 취하 요청 문건이 없는데도 종결 처리된 폭력 민원이 발견됐다.

최재규 기자 jqnote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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