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USA투데이, 시장가치 분석
하퍼 1위·동료 마차도 2위
어제 日로 동계훈련 출국

류현진(32·LA다저스·사진)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은 57명 중 20위로 평가됐다.

8일 오전(한국시간) USA투데이가 밝힌 FA 랭킹에 따르면 류현진은 전체 20위, 그리고 26명의 투수 중 9위다. USA투데이는 미래의 성적, 시장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FA 순위를 책정했다.

USA투데이는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면서도 “3개월 동안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2018시즌에도 다저스의 톱 투수였다”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그러나 “류현진은 포스트시즌에서 4차례 등판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규정이닝(162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192이닝을 던진 2013년뿐”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휴업했던 2015년을 제외하고 2014년엔 152이닝, 2016년엔 4.2이닝, 2017년엔 126.1이닝, 지난해엔 82.1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의 계약이 종료됐지만,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년 잔류를 선택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서 류현진은 올해 연봉으로 메이저리그 상위 125명의 평균치인 1790만 달러(약 200억 원)를 받게 된다. 그리고 류현진은 올해 시즌이 끝난 뒤 FA 신분을 얻게 된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가 FA 랭킹 1위이며, 류현진의 팀 동료인 내야수 매니 마차도가 2위다. 패트릭 코빈(워싱턴)은 투수 중 가장 높은 전체 3위에 자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20일 귀국한 뒤 잠실구장에서 개인 훈련에 돌입했다. 김용일 전 LG 트레이닝 코치를 전담 트레이너로 고용한 류현진은 50m 롱토스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등 체계적으로 몸을 다듬었으며, 7일 김용일 트레이너와 함께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2월 말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지 완벽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류현진은 약 2주 동안 오키나와에 머물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