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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김정은 연내답방 어렵다’ 내부결론

김병채 기자 | 2018-12-10 11:52

文대통령 이번주 예정된 일정
변경 없이 그대로 소화하기로
김의겸 “北 재촉할 의사 없다”

태영호 “김정은 결심 못한 듯
서울 오기 전 訪中 동향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이번 주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북 협상이 진척되지 않은 가운데 답방 시 제재 해제 등 큰 선물을 받기 어렵다는 관점에서 연내 답방이라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답방할 경우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이를 담보할 수 없다는 게 북한이 망설인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0일 “전날 회의를 통해 북한의 무응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고, 그에 따라 청와대의 입장이 정리됐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오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여러 가지 상황이 고려돼야 하는 만큼 우리로서는 서두르거나 재촉할 의사를 갖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 김 위원장의 답방은 사실상 어려워졌음을 시사한 것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12일 이후 일정을 미정으로 남겨뒀지만, 회의 후 문 대통령의 이번 주 일정을 예정된 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를 넘기면 북한의 내부 일정상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17일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이고, 21일부터는 북한 내부 총화 기간에 돌입해 김 위원장이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 내년 신년사 준비도 시작해야 한다. 우리 측이 이번 주 답방을 제안한 것도 이러한 일정을 고려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장을 접촉해 미국 측 분위기를 탐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북 정상회담 전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양해했지만, 미국은 제재 해제에는 완강한 입장을 그대로 유지했다. 문 대통령도 기내 간담회에서 답방 자체에 의의를 두면서 제재를 뛰어넘는 경협 등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북한 동향을 종합해 보면 북한이 서울 답방 문제를 아직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글을 올렸다. 태 전 공사는 지난 9일 자신의 블로그에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남한 방문이 결정이 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찾아가 방문 계획을 통보하고 전략을 소통했어야 하는데 중국 방문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병채·김영주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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