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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51골… 8년간 Son이 쓴 ‘100골 신화’

김성훈1 기자 | 2018-12-06 14:32

EPL 사우샘프턴戰 후반 10분 ‘대기록’ 작성…‘121골’ 차범근 이어 두번째

전반 3분 골대 강타 ‘예열’
3번째 슈팅서 짜릿한 ‘골맛’
쐐기골로 팀 3-1 승리 도와
손 “100번째 골 잊고 뛰어
내겐 너무 영광스러운 선물”

포체티노 “최고의 폼 되찾아”
풋볼런던 “환상적… 평점 8”


마침내 터졌다.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유럽 1부 리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한국인으론 차범근에 이어 손흥민이 사상 두 번째. 손흥민은 감각적인 득점으로 한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손흥민은 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선발출전, 2-0으로 앞선 후반 10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재빠르게 수비수 사이를 비집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갔고, 해리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공에 오른발을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25일 첼시와의 경기 이후 11일 만에 나온 올 시즌 4번째이자 프리미어리그 2호 득점.

손흥민은 이로써 유럽 1부 리그 통산 100득점을 채웠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0년 10월 30일 당시 18세에 쾰른을 상대로 유럽 무대 데뷔골을 신고한 뒤 8년 1개월 6일 만에 100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득점, 레버쿠젠에서 29득점, 토트넘에서 51득점을 올렸다.

차범근은 25세이던 1978년 분데스리가에 진출한 뒤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거치면서 11시즌 동안 모두 372경기에 출장했고 통산 121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페이스가 더 빠르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 21득점으로 역시 차범근이 보유하던 한 시즌 최다득점(1985∼1986시즌 19골)을 경신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18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올 시즌 다소 늦게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골 감각을 찾았고, 현재의 추세를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에는 차범근의 한국인 유럽무대 역대 최다인 121골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손흥민은 전매특허인 스피드를 앞세워 초반부터 사우샘프턴 수비진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3분 키어런 트리피어의 헤딩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받아 오른발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골대를 맞히면 패한다, 골을 넣지 못한다는 기분 나쁜 축구계의 징크스는 손흥민에게 적용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쉴새 없이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 29분 손흥민은 하프라인부터 질주, 수비수를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왼편에 있던 케인에게 공을 연결했고 케인이 슈팅했으나 골키퍼 알렉스 매카시에게 막혔다. 2분 뒤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긴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른발로 2번째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매카시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후반 들어 3번째 슈팅에서 손흥민은 짜릿한 ‘발맛’을 느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뛸 때는 (100번째 득점을) 잊고 있었고, 골을 넣은 뒤 동료가 달려와 알려주었다”며 “내겐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골”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어린 나이에 운이 좋게 유럽 무대에 데뷔했고, 내가 잘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 “그저 열심히 했고 영광스러운 선물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시작을 알리는 것이기에 프로에 데뷔한 뒤 첫 번째 골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토트넘에서 골은 꿈 같은 일이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올린 득점은 모두 소중하기에 기억이 나는 골 하나를 꼽는 것은 가혹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앞으로 축구를 할 날은 많고, 독일에 있을 때보다 토트넘에서 더 많은 득점을 올릴 것”이라며 “많은 골을 넣어 대한민국 국민으로 유럽에서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올해 쉴 틈이 없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그리고 지난 9∼10월의 국내 평가전에 출전하느라 피로가 쌓였다. 올 시즌 초반 득점포가 침묵했던 이유. 손흥민은 11월 A매치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고, 원기를 회복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 직후 “손흥민은 지금 최고의 폼을 되찾았다”면서 “A매치 기간에 휴식한 뒤 좋은 컨디션을 찾았다”고 칭찬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은 늘 성실하게 훈련한다”면서 “그는 모든 것이 가능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3-1로 이겨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은 10승 3무 2패(승점 33)가 돼 첼시(9승 4무 2패·승점 31)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3위로 올라섰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풋볼런던은 풀타임을 소화하고 쐐기득점을 올린 손흥민에게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팀 내에서 두 번째 높은 평점 8을 부여했다. 골키퍼 위고 로리스가 최고인 평점 9를 받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토트넘의 3번째 득점을 올렸다”면서 “사우샘프턴은 시종 손흥민을 막기 위해 애를 썼지만 득점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도 로리스에게 가장 높은 평점 8을 주면서 손흥민에게 케인, 모우라와 함께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7을 매겼다.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케인(평점 8.2), 에릭센(평점 7.9)에 이어 손흥민에게 세 번째로 높은 평점 7.7을 부여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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