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CME그룹챔피언십

3언더 박희영·최운정과 동타
올슨 9언더로 단독선두 질주
100만달러 보너스 최대 관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투어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유소연과 김세영, 박희영, 최운정이 톱10에 끼여 우승경쟁을 펼치게 됐다.

김세영은 1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챙겼다. 유소연, 박희영, 최운정도 3타를 줄여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9위에 자리했다.

5주간의 아시안 시리즈를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옮긴 LPGA투어 첫날 미국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에이미 올슨(미국)이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뽑아내 9언더파 63타를 휘두르며 선두에 올랐다.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은 8언더파 64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함께 공동 2위를 달렸다. 2부인 웹 닷컴 투어에서 활동 중인 오빠가 캐디로 호흡을 맞춘 렉시 톰프슨(미국)은 7언더파 65타, 4위로 뒤쫓고 있다.

CME그룹투어챔피언십 우승상금 50만 달러 외에 100만 달러(약 11억3000만 원)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CME글로브포인트 경쟁이 더 큰 관심사다. 포인트 랭킹 1∼5위는 우승하면 자력으로, 6위 이하는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따라 보너스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 부문 1∼5위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호주교포 이민지,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박성현 순이며 김세영은 6위, 유소연은 8위다. 쭈타누깐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엮어 이민지와 함께 2언더파로 공동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핸더슨은 1오버파 공동 56위, 하타오카는 공동 2위, 박성현은 1언더파 공동 35위다. 첫날 결과로만 보면 하타오카가 포인트 1위로 올라선다.

박성현은 3번(파4)과 5번 홀(파3) 보기로 불안했지만 이후 장타와 아이언 샷 호조로 버디 4개를 낚으면서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2m 남짓한 파 퍼트에 실패했다. 박성현은 페어웨이를 1개, 그린도 5개를 놓쳤고 퍼트 수가 31개로 치솟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 쭈타누깐은 첫날을 마치면서 사실상 최저타수상까지 확정, 개인타이틀 3개 부문을 석권하게 됐다. 최저타수 2위를 달리는 고진영이 6오버파 78타로 72명 중 최하위로 내려앉았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버디와 보기 2개 외에도 2번(파4)과 12번(파3), 14번 홀(파5)에서 3차례나 더블보기를 범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쭈타누깐에 16타 이상 앞서야 하지만 첫날부터 오히려 8타나 뒤졌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