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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받고 수백억 원대 공사 몰아준 한전 전·현직 임직원 징역 5∼6년

정우천 기자 | 2018-11-09 16:37

전기공사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수백억 원대 공사를 몰아 준 한국전력공사의 전·현직 임직원들이 징역 5∼6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 정재희)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한전 전 상임이사 A 씨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억8000만 원, 추징금 9000만 원을 선고했다. 예산총괄 실장이었던 B(1급) 씨에게는 징역 6년에 벌금 1억4000만 원, 추징금 7000만 원을 선고하고 전북지역본부 소속 간부 C(2급) 씨에게는 징역 5년에 벌금 1억8000만 원, 추징금 1억 원을 선고했다.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 등으로 기소된 전기공사업자 등 4명에 대해서는 징역 1년, 징역 6월의 집행유예 2년, 징역 8월의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의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 씨 등 한전 임직원들은 지난해 전기공사 업자들로부터 각각 수차례에 걸쳐 현금 9000만 원, 7000만 원, 1억 원을 받고 전북지역본부 전기공사 예산을 추가 배정해준 혐의로 기소됐다. 뇌물을 건넨 업자들은 지난해 한전 전북지역본부 추가 예산(545억 원)의 40%에 달하는 221억 원을 배정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자들은 가족, 지인 등 명의로 10여 개의 위장업체를 설립하고 배전공사 입찰에 참여해 중복으로 낙찰받기도 했다.
 
A 씨는 지난해 7월 임기 만료로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B 씨와 C 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직위 해제돼 징계 절차를 앞두고 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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