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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최적 여행정보 ‘척척’… VR로 기내도 미리 둘러봐

유회경 기자 | 2018-11-09 16:51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6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LG CNS 등과 전사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관련 업무 체결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성현 대한항공 전무, 장정욱 AWS 코리아 대표, 에드 렌타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 조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원덕주 LG CNS 전무, 현신균 LG CNS 전무.  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6일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LG CNS 등과 전사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관련 업무 체결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장성현 대한항공 전무, 장정욱 AWS 코리아 대표, 에드 렌타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디렉터, 조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원덕주 LG CNS 전무, 현신균 LG CNS 전무.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전산망 ‘클라우드 전면 전환’ 박차

글로벌 대형 항공사로는 최초
LG CNS · AWS와 3년간 작업
발권·아마존 콘텐츠 등 재생도

2003년부터 IT 투자 선도해와
내년엔 첨단 화물시스템 도입도


#1.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직장인 A 씨. 항공권 구매를 위해 대한항공 홈페이지(kr.koreanair.com)에 로그인하자 즉석에서 그동안 본인의 항공기 탑승 정보, SNS 활동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시된 최적의 여행 정보를 받아보게 된다.

#2. 음성만으로 간단히 대한항공 스케줄을 조회하고 예약·마일리지 정보를 확인한 B 씨는 가상현실(VR)로 대한항공 기내 시설을 꼼꼼히 둘러본다. 여행을 떠나는 날 항공기에 탑승한 B 씨는 미국 아마존 디지털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긴다.


이와 같은 사례는 대한항공 전산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가져올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에 대비한 글로벌 운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이달부터 3년에 걸쳐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한다. 대한항공의 클라우드 전환은 지난 2011년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 본격 도입, 2014년 고객서비스시스템(PSS) 도입 등과 맥을 같이하는 정보기술(IT) 투자로, 2019년 창사 50주년을 맞는 시점에서 항공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대기업과 전 세계 대형 항공사로는 최초…첨단 서비스 가능해져 = 대한항공이 자사 데이터와 응용프로그램을 클라우드로 모두 이전키로 한 것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이다. 또 전 세계 대형 항공사 가운데에서도 최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센터의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최신 IT를 이용한 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 보다 신속하게 응용프로그램을 개발·구축·배포할 수 있으며 사용자 급증 시 인프라를 즉시 확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대한항공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면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추천 마케팅 등 매년 신규로 출시되는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항공 분야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빅데이터로 승객들의 여정 정보와 SNS 활동 정보 등을 분석해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여행 정보를 제안할 수 있으며 방대한 고객 정보를 분석,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 고객의 미래 행동을 예측해 상품을 기획할 수 있으며, 위치기반 및 AI 기술로 예약, 발권, 운송, 기내 등 모든 고객 접점에서 필요한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아마존 디지털 콘텐츠를 기내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거나 음성 인식 기반 AI 항공권 예약 서비스, 실시간 고객 프로모션 행사, 고객 맞춤형 할인 혜택, 얼굴 인식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 등도 구현할 수 있다.

◇1위 업체 간의 협업…항공 업무 개선 효과도 높아 = 대한항공은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을 위해 지난 6일 국내 IT 아웃소싱 1위 업체 LG CNS,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1위 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약을 맺었다.

LG CNS는 클라우드 구축·운영 역량을 갖고 있으며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데이터센터와 재해복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AWS는 전 세계 수백만의 고객에게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장 널리 보급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빅데이터, AI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서울 방화동 데이터센터에서 운영되는 홈페이지, 화물, 운항, ERP, 내부 회계통제 시스템 등 모든 애플리케이션 및 데이터를 11월부터 약 3년에 걸쳐 AWS 클라우드로 이전한다. 10년간 운영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 원 규모다.

클라우드 이전은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일 뿐 아니라 항공사 운영 및 보안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업무 개선 효과를 가져온다. 운항, 정비 등 각 부문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센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항로 최적화, 연료 절감, 사전 예측 정비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클라우드는 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더라도 서버 자원이 자동으로 확장돼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국내 두 곳에 데이터센터 시설을 두는 동시에 국내 재난 상황을 대비해 미국에도 재해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재해복구 체계를 마련했다.

◇지속적인 IT 투자로 디지털 변혁 선도 = 대한항공은 비교적 발 빠르게 IT 투자를 해온 회사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00억 원을 투입해 ERP시스템을 구축했다. 10년에 걸쳐 재무, 자재, 시설, 기내식, 정비, 항공우주, 관리회계, 수입관리 등 전 부문에 완성한 대한항공의 ERP는 세계 항공업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였다. 대한항공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약 3년 동안 1억 달러를 투입, 항공사의 중추신경이라고 할 수 있는 PSS를 새롭게 바꿨다. 2014년 9월부터 전면 도입된 PSS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스페인 아마데우스의 ‘알테아’로 예약·발권·운송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통합해 예약에서부터 체크인, 항공기 탑승부터 도착까지 전 과정에서 고객이 요청하는 서비스 사항을 보다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대한항공은 여객에 이어 화물부문에 IT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 차세대 항공화물 시스템 ‘아이카고’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이카고는 인도의 운송·물류 IT 솔루션회사 IBS사가 개발한 차세대 항공화물 시스템으로, 현재 루프트한자, 콴타스항공, 전일본공수(ANA)를 포함해 총 21개 항공사가 사용하는 등 안정성과 편의성을 인정받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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