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FA)을 앞둔 류현진(31)의 발목을 잡는 약점은 ‘부상 이력’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닷컴은 퀄리파잉 오퍼 마감을 하루 앞둔 2일 오전(한국시간) ‘퀄리파잉 오퍼를 받으면 기꺼이 이를 받아들일 선수 5명’을 꼽았다. 류현진은 네 번째로 언급됐다. 퀄리파잉 오퍼는 메이저리그 원소속구단이 FA 선수에게 ‘빅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로 이는 특급 FA의 상징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닷컴은 “만약 LA 다저스가 류현진이 ‘올해의 활약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고민하지 않고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인 1790만 달러(약 202억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류현진이 어깨 부상 탓에 2015∼2016시즌을 거의 뛰지 못한 점”이라며 “류현진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는 건, 다저스에 엄청난 도박”이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올해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닷컴은 “8, 9월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88을 올렸다”며 “하지만 류현진이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이닝 소화가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닷컴은 “이번 FA 중 브라이스 하퍼, 패트릭 코빈, 댈러스 카이클은 당연히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것”이라며 “여기에 한두 명이 더 대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