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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d·미니쿠퍼 등 6만5000대
신형 EGR 장착 차량도 포함돼
국토부 민·관합조단 지적 수용

주행 중 차량 화재 발생으로 리콜을 진행 중인 BMW가 6만5000여 대를 추가로 리콜한다. 특히 이번 리콜에는 신형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를 장착한 2017년형 차량도 약 2만8700대나 포함됐다. BMW코리아는 23일 기존에 리콜 진행 중인 디젤차 10만6317대 외에 52개 차종 6만5763대에 대해 자발적으로 추가 리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1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생산된 BMW 및 MINI 브랜드 디젤 차량이 대상이다. BMW 118d(2015년 3월 2일∼2017년 5월 2일 생산)가 7222대로 가장 많고, MINI 쿠퍼 D(2011년 11월 7일∼2017년 3월 10일 생산)가 6549대로 두 번째였다.

리콜 사유는 이번에도 EGR 모듈 결함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추가 리콜 6만5763대 중 23개 차종 3만7097대에는 기존 리콜 차종과 동일한 EGR 모듈이 달려 있다. BMW는 당시 “B475, N47T, N57T 등 세 종류의 디젤 엔진이 탑재된 차에서 화재 위험이 있다”며 B47U, B47C, N47C, B37C, N57X 등 다른 엔진을 쓰는 차는 EGR 모듈이 같은데도 리콜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국토부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난달 11일 B47U 엔진을 탑재한 118d 차량 EGR 냉각기에서 침전물을 발견했다. 이에 BMW는 지난 8일 추가 리콜 의사를 밝혔다.

나머지 29개 차종 2만8666대는 신형 EGR을 장착했는데도 리콜 대상이 됐다. BMW는 지난 8월 7일 기자회견에서 ‘2017년형 차량부터는 EGR 모듈을 신형으로 교체해 화재 위험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개량형 EGR 장착 차량 중에서도 2016년 12월 ‘공정 최적화’ 완료 이전 제작된 모듈이 사용된 차는 추가로 리콜하게 됐다. BMW는 국토부에 제출한 문서에서 공정 최적화에 대해 ‘냉각수 누수 발생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으나, 국토부는 정확히 어떤 작업인지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8d, 320d, 420d 쿠페, 520d, X3, X4, X5, X6 등 8개 차종은 지난해 5월 생산된 신형 차까지도 리콜한다. BMW는 24일 대상 차량 소유자에게 리콜 통지문을 발송하고, 다음 달 26일부터 EGR 모듈 교체 및 파이프 청소를 실시한다. BMW는 다만 현재 전시장에서 판매되는 디젤차에는 EGR 관련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8월 20일부터 시행 중인 리콜은 지난 21일 밤 12시 기준으로 5만9900여 대(56%)가 완료됐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