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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운명의 1차전’

하, 넥센 상대 타율 0.411 펄펄
꾸준한 경기력으로 상승 이끌어

이, 한화 상대 타율 0.491 천적
타격감·넓은 수비력 최대 강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정규시즌 3위 한화, 4위이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넥센이 1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정규리그에선 8승 8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양 팀 모두 ‘젊은피’가 키를 쥐고 있다. 한화에선 하주석(24), 넥센에선 이정후(20)가 선봉장을 자임하고 있다.

하주석의 시즌 타율은 0.254이다. 그런데 넥센전에서만큼은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하주석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타율 0.411(56타수 23안타)을 챙겼고 출루율은 0.431이다. 9홈런 중 3개를 넥센을 상대로 터뜨렸고, 타점(13점)은 9개 구단 중 넥센 마운드를 상대할 때 가장 많았다. 이정후처럼 하주석 역시 수비 공헌도가 높다. 유격수 하주석은 올 시즌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없다. 하주석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유격수 중 LG의 오지환(143경기) 다음으로 많이 출장했다. 김태균(36), 정근우(36), 송광민(35) 등 베테랑들이 포진한 한화에서 하주석 나이에 1군 경험치를 쌓은 선수는 아직 없다.

지난해 신인왕 이정후는 올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정후는 정규리그에서 10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55(3위), 출루율 0.412(6위)를 유지하는 최상의 경기력을 뽐냈다. 특히 한화를 상대로 가장 높은 타율을 챙겼다. 이정후는 한화전에서 타율 0.491(53타수 26안타)과 12득점을 올렸고 출루율은 0.533이나 된다. 한화와의 마지막 경기인 지난 8월 10일에는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정후는 한화 킬러다. 데뷔 첫해인 지난해에도 한화를 상대로 0.419의 타율(62타수 26안타)을 올렸다.

외야수 이정후는 몸놀림, 스피드가 탁월해 수비 범위가 넓기에 효용가치가 매우 크다. 지난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내는 명품 수비를 펼쳤다.

한화는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필승의 각오를 다지는 이유. 한용덕 한화 감독은 “우리가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못했는데 올해에는 한 번 해보자는 마음이 모였다”며 “갈망하셨던 팬들께 가을야구를 ‘오랫동안’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

넥센은 올해 유독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는 횡령과 배임 혐의로 KBO로부터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고, 메인스폰서와 갈등이 불거졌다. 주전 박동원과 조상우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이탈했고 박병호, 서건창 등 핵심 선수의 부상도 이어졌다. 2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떨쳐낼 기회. 장정석 넥센 감독은 “올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중고참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여기까지 왔다”면서 “준플레이오프에서 팬들께 좋은 경기력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