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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인 100명 ‘미래시민연대’ 어제 창립 총회

“정부가 국민 기대 저버리고 폭주
견제세력 없어 일반시민이 나서”
조전혁·안형환 前 의원 공동대표

“헌법적 가치인 자유경제가 무너지고, 미래 성장동력을 잃은 채 ‘적폐청산’ 등으로 과거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벗어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았습니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미래를 위한 시민연대(미래시민연대)’ 임정석(52) 사무총장(경성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은 17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동력을 제공하는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시민연대는 △미래를 위한 정책 개발 △권력에 대한 감시·견제 △민주시민 교육·양성을 목표로 하며 전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사진) 발기인에는 박선영 동국대 법학과 교수, 황일순 전 서울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강규형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 단체는 창립선언문에서 “정부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폭주하고 있지만, 보수 야당도 무력한 상태에서 이를 견제할 세력이 없어 일반 시민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임 사무총장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지향하고, 그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연대한다는 가치를 단체 이름에 담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부동산·교육·노동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은 우리나라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을 넘나들며 혼란에 빠져 있다”며 “우리나라의 장래가 점차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힘으로 조금이라도 희망을 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 출범한 미래시민연대의 공동대표는 조전혁·안형환 전 의원이 맡았다. 조 전 의원은 “현 정부는 이념과 과거에만 매몰해 있어, 우리라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고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미래시민연대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안 전 의원도 “미래시민연대가 보수판 참여연대가 될 것”이라며 “정책 대안 제시는 물론 권력 감시와 기득권 감시에 활동력을 모을 것이고, 그 대상에는 문재인 정부는 물론 야당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시민연대는 연구소와 사법감시본부·행정감시본부·입법감시본부 등 조직을 만들고 구체적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한다는 점이 기존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과의 차이점이다. 발기인 100명 가운데에도 20·30대 청년 20명이 포함됐다.

임 사무총장은 “‘시민 있는 시민단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있다”며 유명인사보다는 실제 정책을 만들어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과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