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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市長 “물리력 써서라도 ‘洑개방’ 막겠다”

박천학 기자 | 2018-10-11 11:47

- 현직 지자체장 ‘강력 반발’

“상주 젖줄 낙동강 물 지켜야
3월 개방 때 농·어민들 피해
집회 - 바리케이드 설치 不辭”


“이미 보 개방으로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가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상주를 지키는 것은 낙동강 물이기 때문에 보 개방을 계속 진행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황천모(사진) 경북 상주시장은 11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주의 젖줄인 낙동강 상주보, 낙단보를 개방하면 양수장과 취수장을 이용할 수 없어 영농과 먹는 물 확보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어민들은 생계를 위협받는 것은 물론, 관광지 조성사업도 타격을 입는다”며 “정부가 보를 개방하려 하면 항의 집회, 보 바리케이드 설치 등 물리력을 동원해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일 한강 이포보를 시작으로 4대강 16개 보 가운데 13개 보를 차례로 개방 중이다. 상주보는 오는 15일 관리수위 47m에서 43.6m로 3.4m, 낙단보는 이달 중에 40m에서 29.9m로 10.1m 낮추기 위해 개방된다.

황 시장은 앞서 10일 상주보 사업소에서 열린 상주보, 낙단보 개방계획에 따른 간담회에 참석한 환경부와 4대강 조사 평가단 관계자들에게 보 개방 반대 입장을 강력히 밝혔다.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보 개방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황 시장은 “지난 3월 9일 상주보를 한 차례 개방할 당시, 지하수 수위가 낮아져 비닐하우스용 관정에서 흙탕물이 나와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고, 보 상류 모래톱은 훤히 드러나 어민들은 조업을 하지 못하고 어구 손실만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도남동 송악공원 계류장 부교는 뒤틀리는 등 훼손됐고 사벌면 매호취수장은 취수량 부족으로 수돗물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정부는 당시 이러한 피해로 보 개방 17일 만인 3월 26일 보를 닫고선 왜 다시 같은 수위로 개방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역 2개의 보를 개방하면 사업비 총 59억 원을 들여 조성한 수상레저시설 계류장 훼손과 운영 중단을 비롯해 낙동강 상주권 일대에 2600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각종 관광개발사업이 심각한 차질을 빚는다”면서 “특히 매호취수장은 취수 방식 변경 비용으로 745억 원, 28개 양수장은 양수 장애로 인한 대체 양수장 설치비용으로 386억 원이 투입되는 등 막대한 사업비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상주지역 낙동강 일대 준설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난 주말 닥친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캄보디아 산 이름)로 홍수가 발생하고 범람해 지역 곳곳이 쑥대밭이 됐을 것”이라며 “정비사업 효과도 여실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 시장은 “정부는 녹조보다 지역의 각종 피해가 더 막대한 데도 보 개방을 강행하고 있고, 치수효과가 입증되는 데도 궁극적으로 보를 없애려고 한다”면서 “지역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정책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상주=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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