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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이전 어떻게 대처하나 !” 한국당, 당론 못 정하고 갈팡질팡

김유진 기자 | 2018-09-14 11:49

정부 122곳 분류작업에 돌입
이전 반대가 내부 중론이지만
지역민심 때문에 외면도 못해


더불어민주당의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과 관련, 정부가 122개 대상 기관에 대한 분류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유한국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야당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된 정책인 만큼 반발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이 구상을 반기는 지역 민심을 외면할 수도 없어서다. 이러다 보니 지역별로 다른 주장이 제기되는 것은 물론 당 지도부 내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은 민주당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기 위해 내부 논의에 한창이다. “나주·전주 등 혁신도시가 과연 성공했느냐” “결국 이산가족을 양산하고 KTX만 배불렸다” 등의 비판이 내부의 중론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이전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한국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한국당으로서도 외면하기 힘들 정도로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의 물밑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 한국당 소속 권영진 시장이 용역을 통해 지역 유치에 적합한 추가 공공기관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이 지역구인 정갑윤 한국당 의원은 지난 13일 지역 언론을 상대로 한 간담회에서 “현재 중구 혁신도시에서 추가로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유관부처 장·차관 등과 만나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론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지도부의 메시지도 중구난방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무조건 (공공기관)이전을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당론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사실상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서울을 황폐화하겠다는 의도밖에 없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은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방침이지만 본질은 건드리지 못한 채 “정부와 여당이 지역 정책까지 직접 주도해서 되겠느냐”는 수준의 메시지를 내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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