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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사태 10년… 아르헨 등 통화가치 사상 최저 급락

김남석 기자 | 2018-09-14 12:03

‘금융위기 10년 주기설’ 경고
아르헨 페소화 3.51% 폭락
브라질 헤알화 1.21% 하락
터키, 금리 24%로 환율방어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10주년을 하루 앞두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브라질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환율방어에 비상이 걸린 터키가 금리를 24%까지 높이는 등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금융위기 10년 주기설’ 경고가 울려 퍼지고 있다.

1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페소화 가치는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51% 하락한 달러당 39.9페소에 마감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페소화는 8월 아르헨티나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 들어 최고치인 3.9%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맞물려 하락 폭이 컸다. 달러 대비 페소화 가치는 9월 들어서 7.27% 하락하는 등 올 들어 53.26% 급락한 상태다. 모라토리엄에 직면한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에 500억 달러(약 56조 원)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정부부처를 절반으로 줄이는 초긴축정책을 발표했지만, 위기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국 혼란을 겪고 있는 브라질 역시 통화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13일 헤알화 가치는 전날보다 1.21% 하락한 달러당 4.196헤알에 마감돼 2016년 1월 기록한 달러당 4.166헤알을 밑돌았다. 이날 헤알화 가치는 물가상승률이 5000%를 넘었던 1994년에 도입한 이른바 ‘헤알 플랜’ 실시 이후 24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당시 브라질은 달러화와 교환비율을 1대 1로 묶는 고정환율제를 바탕으로 헤알화를 새로운 통화로 도입했었다.

신흥국발 위기의 또 다른 핵심 뇌관인 터키는 이날 리라화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인 1주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기존 17.75%에서 24%로 6.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2.5%포인트 수준보다 훨씬 큰 인상 폭이다. 또 터키 정부는 외화 수요를 차단하고 리라화를 방어하기 위해 매매·임대계약을 리라화로만 체결하도록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기습 발표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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