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하천을 잘 가꾸어 시민들의 건강을 도모하는 명품 공원으로 만들자.”

경기 남양주시가 유명 계곡·하천의 불법 영업시설을 연말까지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하는 등 하천을 정비해 시민들의 휴식처로 조성하는 ‘하천 명품 공원화’에 발 벗고 나섰다.

시는 지난 8월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경기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조광한 남양주시장과 시 생태하천과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천 명품 공원화 워크숍’ 실무 토론회를 개최했다. 시가 별내면 청학리 수락산계곡과 오남읍 팔현천, 수동면 구운천 계곡, 와부읍 월문리 묘적사 계곡, 진접읍 왕숙천 등 계곡·하천의 무단 점유 및 불법 영업행위를 근절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시는 올해 말까지 하천·계곡에 설치된 불법 점용 시설물을 자진 철거하도록 유도하고 내년부터는 이를 이행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실시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하천·계곡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명소로 만들자는 취지로 조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되고 있다. 업소들은 건물에서만 영업을 하고 시민들은 하천·계곡에서 마음껏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날 워크숍에서 조 시장은 “하천에 인위적인 시설물을 설치하지 말고 산책길, 징검다리, 가로등, 벤치, 스피커 등 최소 시설만으로 쾌적하고 즐겁고 행복한 하천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이어 “읍·면·동장 업무 성과를 하천의 원상복구 상태로 평가할 예정”이라며 “이벤트성이 아닌 1년 내내 깨끗한 하천이 되도록 하천을 깨끗하게 관리하면 주택가 골목길은 물론 우리 시 전체가 깨끗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하천을 잘 가꾸면 도시가 생동하고 시민들의 의료비가 대폭 줄어드는 효과가 생긴다”며 생태하천과의 조직과 인력을 늘려 줄 방침도 시사했다. 이날 생태하천과 실무진들은 조 시장과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하천을 어떻게 가꿀 것인지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30일 집중호우 시 수락산 계곡에 설치된 평상 등 불법 시설물들이 다리에 걸려 계곡 물의 흐름을 막는 바람에 수해가 발생한 점도 집중 거론됐다. 앞서 시는 지난달 25일에도 제7차 새로운 남양주 만들기 ‘하천 명품 공원화’ 토론을 개최한 바 있다.

남양주=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