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 뮌헨경기 풀타임 소화
3-1승리 한몫… 팀은 32강行

이재성(26·홀슈타인 킬)이 독일 프로축구 진출 이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어시스트)를 챙겼다.

이재성은 20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그륀발데어 슈타디온에서 열린 1860 뮌헨과의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64강 원정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배달했다.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42분 이재성은 하프라인 왼쪽에서 반대쪽으로 긴 패스를 올렸고, 공을 받은 킹슬레 쉰들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득점을 올렸다. 홀슈타인 킬은 3-1로 이겼다.

지난 4일 함부르크 SV와의 독일 2부리그 개막전 원정경기(2어시스트), 12일 하이덴하임과의 홈경기(1골)에 이은 이재성의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재성을 앞세운 홀슈타인 킬은 독일 2부리그에서 1승 1무(2위), DFB 포칼에서 1승을 거두는 등 3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이재성이 홀슈타인 킬에 공식 입단한 건 지난달 28일. 1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재성은 홀슈타인 킬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차범근 전 감독은 이재성을 호평했다. 차 전 감독은 독일 매체 스포르트버저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성은 매우 민첩하고 패스와 드리블 기술이 뛰어나기에 수비수들에게 위협적”이라며 “이재성은 특히 한국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지난 1∼2년 동안 엄청나게 발전했다”고 칭찬했다. 차 전 감독은 또 “2부리그를 선택한 이재성의 도전을 지지한다”며 “리그의 수준을 떠나 유럽 무대에 적응해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이재성은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