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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공실률 현재 56% 달해
1개사 입주땐 최소 1개층 사용
추가로 3~4개사와 최종 협의중
프리미엄 공유오피스시장 진출
글로벌 기업에도 적극적 마케팅

높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내 최고층 오피스인 롯데월드타워(사진)의 빈 공간이 빠르게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 계약 최종 협의가 여러 건 진행되고 있고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시장에도 진출해 공실률 ‘제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롯데물산 관계자에 따르면, 1개 회사가 롯데월드타워에 오는 2019년 상반기 입주하기로 했다. 추가로 3~4개 사와 최종협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완공, 개장한 123층(555m)의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오피스(14~38층) 구간 공실률은 현재 56%에 달한다. 14~38층의 오피스 공간 2만3870.23㎡ 에 롯데지주(17~18층), 롯데케미칼(14~16층), 롯데물산(19층), 데상트코리아(32~34층)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나머지는 높은 임대료, 글로벌 기업들의 임차 확정 연기 등으로 계속 비워져 그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신규 임차 기업을 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임대 업무 총괄이 지난 4월 롯데자산개발에서 롯데물산으로 이관됐다. 롯데물산은 기존 임대업무를 맡아온 2개 업체 JLL과 CBRE코리아 외에 교보리얼코, 에스원 등 2개 업체를 추가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고, 그 결과 입주 문의 및 협의가 전년 대비 3~4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곧 공실률 제로를 이룰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물산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공유오피스 시장에도 진출한다. 오피스 구간 중 1개 층 전체를 공유오피스로 구성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공유오피스는 일정 기간 일정 면적을 일하는 공간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 및 소기업의 사무실이나 외국 기업의 한국 지사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롯데물산은 프리미엄 공유오피스를 지향해 롯데월드타워 내 비즈니스 인프라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출입 역시 기존 공유오피스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자유롭게 오픈돼있는 것과 달리 구간별 출입통제 시스템을 갖춰 입주자 및 사전 등록 방문객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데상트코리아만 3개층을 쓰는 등 1개 업체가 입주하면 최소 1개 층 이상을 쓰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공유오피스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신규 계약 협의가 완료되면 공실률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