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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학회·한국리서치 조사
이념성향 관계없이 찬성 높아
안전성 질문엔 “안전” 55.5%
文 에너지정책 “잘못” 50.1%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에서 응답자 중 71.6%가 전기 생산 수단으로 원자력 발전 이용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현재 원자력 생산 비중을 ‘확대·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69.3%)도 ‘줄여야 한다’는 응답(28.9%)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았다.

한국원자력학회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8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자력학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1.6%가 원자력 발전 이용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반대한 사람은 26.0%로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높은 가운데 이념별로도 진보(60.5%)·중도(72.9%)·보수(85.7%) 응답층 모두에서 찬성이 많았다. 원자력 발전 비중과 관련, ‘원자력 발전이 우리나라 전기 생산의 약 30%를 담당한다고 할 때, 앞으로 원자력발전의 전기 생산 비중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7.7%가 늘려야 한다고 답했고, 31.6%는 현행 유지를 선택했다.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28.9%에 그쳤다.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안전하다’는 응답이 55.5%를 차지했고,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은 40.7%였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원자력발전 신기술 개발, 해외 수출, 원자력 인력양성 분야에서 정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68.2%, 52.3%, 51.7%로 나타났다.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3.7%, 16.7%, 16.2%였다. 정부의 전반적인 에너지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못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0.1%, ‘잘한다’는 응답자가 45.5%로 부정평가가 다소 강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조사로 실시됐고 응답률은 18.2%,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