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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 6’ 51세 여성 36홀대회서
5번홀서 두차례, 11번홀서 행운
신페리어 방식 덕 2년 연속 우승

영국의 여성 아마추어 골퍼가 하루 36홀로 치러진 대회에서 홀인원을 3차례나 기록하는 ‘기적’을 연출했다.

영국의 BBC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51세인 알리 깁(사진)이 이날 영국 런던 근교 서리의 크로햄 허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클럽챔피언 36’ 대회에서 홀인원 3개를 뽑아내는 기적의 라운드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깁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전 8시 15분 첫 18홀 플레이를 펼쳤고 전반 5번 홀(파3·127야드)에서 첫 홀인원을 작성했다. 깁은 오후 12시 30분에 시작한 두 번째 18홀 경기에서, 똑같은 5번 홀에서 다시 홀인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후반이던 11번 홀(파3·160야드)에서 또다시 홀인원을 연출했다. 첫 홀인원 이후 25번째 홀에서 3번째 홀인원이 나왔다.

깁은 3차례 홀인원에 힘입어 핸디캡을 적용한 신페리어 방식으로 우승,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공인핸디캡 6인 깁은 홀인원의 흥분 탓인지 첫 라운드에서 81타, 두 번째 라운드에서 82타를 기록해 평소 70대 스코어에 못 미쳤다. 깁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경기 후 클럽 프로인 애덤 아론이 내게 오더니 ‘난 42년 만에 홀인원을 했는데 당신은 5시간 만에 세 번의 홀인원을 만들어냈다’고 축하해줬다.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내일 일어나 꿈을 꾸고 있는지, 그리고 오늘이 클럽챔피언십 날인지 물어봐야겠다”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