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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 여성 수석 1호’ 박은하 駐英대사 임명

박준희 기자 | 2018-08-10 12:05

첫 외시출신 상임이사국 女대사
“‘유리천장 깨기’ 人事 경향 반영”


신임 영국 주재 대사에 박은하(외무고시 19회·사진) 외교부 공공외교대사가 임명됐다고 10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시 출신 여성 외교관 중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중·영·프·러 주재 대사는 박 대사가 처음이다.

박 신임 대사는 최초의 외시 여성 수석합격자로 주뉴욕 영사, 기획조사과장,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개발협력국장, 주중국 공사 등을 역임한 다자외교 전문가다. 공공외교대사로서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앞장섰다. 박 대사는 선배인 김원수(외시 12회) 전 유엔 군축고위대표와 1987년 결혼해 부부 외교관 1호로 기록되기도 했다.

주 영국대사는 초대 김용우 대사(1957년 임명)부터 전임 황준국 대사까지 줄곧 남성이 맡아왔다. 직업 외교관 출신의 여성 대사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대사에 이은 주요 공관으로 꼽히는 주영국 대사 자리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취임 이후 이어진 ‘유리천장 깨기’ 인사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특임공관장(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닌 인사 중에서 특별히 임명되는 공관장)을 제외하면 여성 대사 자체가 드문데 영국 대사관 정도 규모 공관의 공관장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사 이전에는 외부 출신인 이인호 전 KBS 이사회 이사장이 러시아 주재 대사를 지낸 바 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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