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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 ‘세월호 분향소’ 사라지고… 여객선터미널 들어선다

정우천 기자 | 2018-08-10 11:42

“진도군민 피해 더이상 없게”
유가족, 3년7개월만에 결정
동거차도 초소도 함께 철거

관광객, 참사이전 회복못해
2층 터미널 2020년에 완공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눈 전남 진도군 팽목항 분향소가 철거되고 그 자리에 여객선터미널이 들어선다. 세월호 사고 이후 급감했던 진도 관광객을 역설적으로 이 여객선터미널이 대거 유치하는 데 기여할지 주목된다.

10일 전남도와 진도군에 따르면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팽목항 분향소와 동거차도 초소를 철거하고 현장을 정리하겠다고 최근 군에 알려왔다. 세월호 유가족 등은 팽목항 분향소를 철거하는 것은 아쉽지만 진도군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1월 설치된 뒤 유가족들과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던 팽목항 분향소가 철거되는 것은 3년 7개월 만이다. 동거차도 초소는 세월호 인양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현장접근이 불허되자 유가족들이 망원경으로 인양 과정을 지켜봤던 곳이다.

팽목항 분향소가 있던 자리는 전남도가 2012년 진도항 1단계 개발사업을 끝낸 곳이다. 도는 이곳에 오는 2020년 10월까지 여객선터미널을 짓기 위해 다음 달까지 설계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여객선 터미널은 지상 2층 연면적 1100㎡ 규모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현재 팽목항에는 여객선 터미널이 아닌 매표소(2층·연면적 128㎡)만 있어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도 관계자는 “팽목항에서는 2016년 10월부터 ‘진도항 2단계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데, 매립·부두 건설 등 모든 공사가 2020년 9월 완료되면 여객선 기·종점으로서 충분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 터미널이 조도(鳥島)권 관광객들을 대거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관매도를 비롯해 ‘새떼’처럼 많은 섬을 보유한 조도권을 가기 위해서는 팽목항에서 여객선을 타야 한다.

2013년 28만8507명이었던 팽목항의 여객선 이용객은 이듬해인 세월호 참사 이후 절반 이하로 줄었다가 차츰 회복되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해 이용객이 26만4085명으로 아직도 참사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진도=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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