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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비평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조너선 골드가 5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22일 그가 활동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골드는 21일 오후 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그는 이달 초 췌장암 사실을 판정받고 투병 중이었다. 생생하고 감칠맛 나는 기사로 정평이 나 있는 골드는 2007년 음식비평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퓰리처상은 미국 언론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당시 심사위원들은 그의 기사에 대해 “지칠 줄 모르는, 광범위한 평론이다. 박식함을 뽐냈다”고 표현한 바 있다. 골드는 2011년에도 이 상의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다.

2015년에는 그를 주연으로 한 ‘골드의 도시(City of Gold)’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골드는 LA라는 도시 속 여러 국적의 음식들을 소개하며 미국 시민들의 시대정신부터 이민자들의 ‘아메리칸 드림’까지 그 역사와 문화를 돌아본다. 그의 사망 소식에 그의 동료들을 비롯한 미국 사회는 끝없는 애도를 보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CNN에 “조너선은 음식 비평으로 전 세계적인 찬사를 얻었지만,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누구나 우리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했다. LAT는 그를 ‘음식 비평 장르를 재정의한 사람’으로 묘사했고, LAT의 캐롤리나 미란다 기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가 된다는 건 조너선 골드의 낱말들과 끊임없이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는 기사를 통해 그의 글을 다시 볼 수 없는 것에 대한 슬픔을 표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