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성대결에 나선 미국의 브리트니 린시컴(가운데)이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바바솔 챔피언십 1라운드 도중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PGA 바바솔 챔피언십 출전
1R 6오버파… 실력 발휘 못해
132명중 공동 129위에 그쳐
미셸 위 이어 10년만에 참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브리트니 린시컴(32·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도전했으나 한계를 실감했다.

린시컴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켄터키주 니컬러스빌의 킨 트레이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바바솔 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 1개씩을 범해 6오버파 78타에 그쳤다. 린시컴은 132명 중 공동 129위에 머물렀다. 10언더파 62타인 선두 트로이 메릿(33·미국)과는 16타 차이. 린시컴의 컷 통과 가능성은 희박하다.

린시컴의 남자대회 출전은 지난 2008년 재미교포 미셸 위(29) 이후 10년 만이다. 미셸 위에 앞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셜리 스포크, 수지 웨일리(이상 미국),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이 성대결에 나섰지만 컷 통과는 한 번뿐이었다. 자하리아스가 두 번째로 출전한 1945년 LA오픈에서 3라운드에 진출한 적이 있다.

1라운드에서 공동 79위까지 91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남겨 린시컴의 컷 통과는 더욱 힘들어졌다. LPGA투어에서 8승을 거둔 린시컴은 2005년(270야드)을 비롯해 2011년(277.3야드), 2012년(276야드)과 2014년(271.46야드) 등 LPGA투어에서 4차례나 장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엔 평균 269.52야드로 10위에 올라 있다. 린시컴은 그러나 이날 드라이버샷으로 평균 264.5야드를 보내 평소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126위에 해당한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떨어지면서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44.44%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브리티시오픈과 동시에 열려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빠졌으며 위창수(46)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28위, 김민휘(24)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79위에 자리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