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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비대위원장 간담회

과거지향 인적청산 반대해도
‘같이 할 분인가’ 평가 나올것
당협위장 조사권 있다고 생각
비대위원 9명·11명 고민중
활동기간 최소 올해는 넘겨야

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애초에 공천권과 관련해 일체의 어떤 권한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당대표로서(비대위원장이 당대표의 권한을 갖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에 대한 조사 권한은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2020년으로 예정된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은 행사하지 못하더라도 당협위원장 교체를 통해 인적 쇄신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락자가 한 사람도 없으면 좋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념 체계나 정책 방향이 도저히 다르면 서로 가는 길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적 쇄신에 대한 입장은.

“과거지향적인 인적 청산은 반대한다. 다만 앞으로 새롭게 세워진 가치, 이념 체계, 정책 노선에 따라 같이 할 수 있는 분인가 없는 분인가에 대한 평가가 나올 것이다. 신념 체계와 정책 방향을 도저히 같이 공유하지 못하겠다는 분이 있다면 서로 길을 달리할 수 있다. (21대 총선) ‘공천권 보장’은 근거 없는 말이다.”

―비대위 구성은.

“비대위원을 9명으로 할 것이냐 11명으로 할 것이냐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두 명은 당연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비대위가 결정한 것을 원내로 전달하는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두 명 정도는 포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나머지는 일반 시민 또는 시민사회에 계신 분들, 연령대나 성별이나 전문성 등에서 다양한 구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대위 활동 기한은.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려면 최소한 올해는 넘어가야 일을 할 수 있다. 또 (올해 안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국민에게 얼마나 바람직하게 비칠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하나.

“명확하게 답하겠다. 비대위 끝나고 전당대회에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비대위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당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걸친 영향력 행사는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차기 총선에는 출마할 것인가.

“나는 총선 출마는 안 하고 싶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의혹에 휩싸였다.

“접대라고 하기는 곤란하고 골프대회에 초대를 받아서 갔다. 대회를 주최했던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가 (김영란법 위반)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다.”

장병철·김유진 기자 jjangbe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