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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뒷심… 253만명 돌파
신인 주연 발탁·색다른 기획
한국형 시리즈물 표방 큰의미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손익분기점인 230만 관객을 넘은 데 이어 16일까지 253만 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했다. 신인 여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우고, 충무로에서는 보기 드문 시리즈물을 표방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마녀’는 상영 4주차에 접어들었지만 흥행 톱3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개봉 첫 주 95만 관객을 모은 후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돌며 2주차에 83만 명, 3주차에 68만 명이 ‘마녀’를 관람했다. 티켓 파워 강한 스타 한 명 출연하지 않지만 신선한 매력을 가진 여배우와 색다른 기획을 통해 관객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셈이다. ‘마녀’는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경쟁에서도 버텼다. 개봉 첫 주에는 ‘쥬라기 월드:폴른 킹덤’, ‘오션스8’과 맞붙었고, 2주차부터는 한국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마블 코믹스 히어로가 출연하는 ‘앤트맨과 와스프’를 상대했다. 11일에는 ‘스카이스크래퍼’가 개봉됐지만 흔들리지 않고 ‘앤트맨과 와스프’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지켰다.

1500:1의 경쟁률을 뚫고 ‘마녀’의 주인공으로 발탁된 김다미(사진)는 김고은·김태리·전종서를 잇는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리며 여배우 기근 현상에 시달리는 충무로에 단비 같은 존재로 거듭났다. 또한 손익분기점을 넘긴 ‘마녀’는 속편을 제작할 예정이라 김다미의 활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마녀’의 관계자는 “투자배급사와 제작사 모두 ‘마녀’의 흥행 성공에 크게 기뻐했다”며 “현재 분위기라면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속편 제작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