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클래식 최종일

이미림, 11언더파… 공동5위
전인지, 최운정과 함께 25위
태국 수완나푸라, 첫 우승컵

한국 선수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주 연속 우승이 무산됐다.

16일 오전(한국시간)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6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미림(28)은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이미림의 첫 톱10 진입. 통산 3승을 거둔 이미림은 올해 14번의 대회에서 5번 컷 탈락했고 최고 성적은 공동 15위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이번에 흔들림 없이 나흘 내내 10위 이내에서 우승 경쟁을 벌이는 등 감각이 살아났다.

전날 이미림과 나란히 공동 5위에서 선두를 추격하던 전인지(24)와 김인경(30)은 마지막 날 타수를 잃었다.

전인지는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합계 7언더파 277타로 3타를 줄인 최운정(28)과 함께 공동 25위에 올랐다. 디펜딩챔피언 김인경은 4타를 잃어 공동 44위까지 내려앉았다. 김인경은 15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만 6개를 남발했고 17, 18번 홀 연속 버디로 2타를 만회해 합계 4언더파 280타를 남겼다.

지난주 LPGA투어 사상 최다언더파(31언더파)와 최저타수(257타) 기록을 세웠던 김세영(25)은 합계 2언더파 282타로 공동 53위, 김효주(23)는 이븐파 공동 56위다. 티다파 수완나푸라(26·태국)는 6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브리트니 린시컴(33·미국)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고 첫 홀에서 이겨 LPGA투어 활동 7년 만이자, 121번째 출전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수완나푸라는 에리야 쭈타누깐(23), 모리야 쭈타누깐(24) 자매에 이어 LPGA투어에서 우승한 3번째 태국 선수로 등록됐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