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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대신 안마의자 카페서 휴식’…피곤한 직장인

손우성 기자 | 2018-07-13 12:09

피로 풀며 쪽잠… 예약 밀려
수험생 많은 노량진 등도 인기


힘든 직장생활, 밥 대신 안마로 푼다.

서울 강남, 종로 일대 안마의자카페가 직장인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마의자카페는 말 그대로 음료와 함께 안마의자 서비스를 받는 공간으로 점포마다 보통 10∼20여 대의 안마의자가 마련돼 있다. 안마의자카페가 가장 붐비는 시간은 바로 점심시간이다. 식사를 포기하고 안마의자카페에서 피로를 풀며 쪽잠을 청하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의 한 안마의자카페엔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총 13대의 안마의자를 갖추고 있는 이 카페는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든 예약이 완료된 상황이었다. 예약을 못 해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가격은 50분 안마의자 사용에 1만3000원이며 소셜커머스로 예약하면 1만 원대 아래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수백만 원에 이르는 안마의자를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에게 안마의자카페가 사랑받는 이유다. 직장인 김정연(여·27) 씨는 “안마의자를 집에 설치하고 싶지만 그림의 떡”이라며 “저렴한 가격으로 안마를 받을 수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해 안마의자카페를 종종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스포츠마사지부터 수면 유도 마사지까지 직장인들의 다양한 요구를 채워준다. 직장인뿐 아니라 대학생, 주부 등 다양한 나이와 계층의 사람들도 안마의자카페를 찾는다. 수험생이 많은 노량진 일대에서도 인기가 높다. 노량진 지역 안마의자카페 또한 점심시간엔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김진우(26) 씨는 “돈과 시간이 모두 부족한 수험생에게 안마의자카페는 짧은 시간 피로를 풀 수 있는 획기적인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안마의자 관련 사고가 급증하면서 안마의자카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5∼2017년 접수된 안마의자 위해 사례는 148건으로 이 중 72건을 분석한 결과 통증이 21건(29.2%), 근육·뼈·인대 손상도 19건(26.4%)에 달했다. 실제로 12일 찾은 안마의자카페 두 군데 모두 안전사고에 대한 안내는 없었다. 인터넷상에도 “안마의자카페를 다녀온 뒤 통증이 심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호소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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