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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한인 풀뿌리 콘퍼런스’
마크 김 주의원 등 600여명 성황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의 한인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의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정치인 5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은 워싱턴 하얏트 리전시호텔에서 열린 ‘미주 한인 풀뿌리 콘퍼런스(KAGC)’에 참석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 미시간주에서 워싱턴주까지 선거구는 다양했지만, 이들이 밝힌 메시지는 하나였다. 소수계인 한인이라도 누구든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면 당선될 수 있으며, 정치 참여가 한인의 권익 신장의 지름길이라는 것. 김 의원은 “2009년 버지니아주에서 첫 한인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는데, 당선 뒤 의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의 인종 표시란에는 백인과 흑인밖에 없었다”면서 “그래서 내가 ‘도대체 나는 어디에 표시해야 하느냐’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아시아계의 정치 진출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문 메릴랜드주 하원의원도 “학생 시절 워싱턴에서 인턴을 할 때 상사가 내게 출마를 권유했는데, 내가 정치를 하려면 캘리포니아나 하와이로 이주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당시 여기 외에는 아시아계 정치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과 윤영 합굿 미시간주 상원의원은 한인의 적극적인 유권자 등록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5회를 맞은 KAGC 행사에는 역대 가장 많은 한인 6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만찬 갈라에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해 상·하원 의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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