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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 학생과 부모들… 그들의 삶·목표

최현미 기자 | 2018-07-13 10:36

복학왕의 사회학 / 최종렬 지음 / 오월의봄

지난해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대생의 이야기에 대한 서사 분석’이란 논문으로 청년 담론의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대생의 이야기를 전하며 화제를 모았던 대구 계명대 최종렬 교수가 그 논문을 보강해 단행본으로 펴냈다. 연구 대상은 대구 경북 지역의 2, 3위권 대학 재학생과 그 학교 졸업생들, 그들의 부모들이다. 신자유주의 톱니바퀴에서 중앙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어느 정도 ‘포기’하고 살아가는 지방대생들의 삶에 관해 본격적으로 다룬 첫 책일 듯싶다.

‘복학왕’은 지방대생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네이버에 연재되던 웹툰이다. 지방대 교수로 10여 년을 지낸 저자는 우연히 이 웹툰을 보고 논문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더 높은 곳으로’ ‘또 다른 세계로’는 경쟁에 뛰어들어 살아남아야만 가능한데, 공부를 특별히 잘하지 않았던 지방대생들에게는 ‘해도 안 됐던’ 경험이 있다. 9급 공무원이 돼 ‘평범한 가족’을 이루고 사는 게 지방대생들이 꿈꿀 수 있는 최대의 가치이자, 패배주의의 또 다른 표현이다. 이들의 부모는 대구·경북 지역 출신의 유력한 서울 정치인만 바라본다. 대구·경북에 대기업을 유치시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줬으면 하고 바란다. 이들이 박정희 개발주의 시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이유다. 460쪽, 2만4000원.

최현미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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