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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 EU와 결별하라”… 메이 향해 직격탄

정철순 기자 | 2018-07-13 11:53

EU 나토방위비 증강에 자신감
‘英 소프트 브렉시트’ 강력 비판

인터뷰서 “정반대로 가고 있다”
“존슨, 훌륭한 총리될것” 언급도

英수만명 ‘反트럼프 시위’벌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방위비 분담금 2% 조기 이행’ 합의의 성과를 거두고 영국을 방문해 테리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행보를 “정반대 방향으로 갔고 결과는 매우 불행했다”며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소프트 브렉시트가 미래에 있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하드 브렉시트파인 보리스 존슨 전 외교장관에 대해선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언급해 외교적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메이 총리에게 그것(브렉시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했지만, 그녀는 나에게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그녀는 자신이 알고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협상해야 한다. 하지만 매우 나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그들이 그 같은 협상을 한다면, 우리는 영국과 거래하는 대신 EU와 협상하게 되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 간 무역협상은 아마도 죽을 것”이라며 “EU와 완전히 결별하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소프트 브렉시트 노선을 접고 하드 브렉시트로 전격 선회하라는 요구로 영국에서 내정간섭 논란도 우려된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사임한 존슨 전 외교장관에 대해선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2주 전 존슨 전 장관과 개인적인 저녁 식사에서 존슨 전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브렉시트 협상을 했다면 아주 열심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자, “그의 말이 맞는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 전 장관에 대해 “매우 재능 있는 친구(guy)이고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사임해 매우 슬펐고, 언젠가 돌아오는 걸 희망한다. 그는 영국의 위대한 대표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후 트위터를 통해 ‘성공적인 회의’라고 자찬하는 등 일주일간 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교전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당초 미국 언론들은 유럽 국가들이 순순히 방위비 분담금 이행을 약속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독일을 비롯한 회원국들이 방위비 증강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나토 정상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회원국 정상들이 GDP 2%의 국방비 지출을 당초 합의한 2024년보다 더 빨리 달성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런던에서는 12일 수만 명이 반트럼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 밤을 보내는 런던 미국 대사관저인 윈필드하우스 밖에 집결했고, 총리 관저가 있는 다우닝가 등에도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메이 총리와의 회담 및 엘리자베스 여왕 예방 후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철순·김현아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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