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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로 미리 감지… 하늘길 ‘난기류’ 걱정 마세요

유회경 기자 | 2018-07-13 10:54

안전수칙·대처요령

기류 불안정… 일시적 현상
여름철·적도근방 자주 발생

기장·승무원 미리 정보 파악
최대한 피해 운항계획 세워

기체 상하로 흔들릴 수 있어
안전벨트 매고 자리 지켜야


여름휴가철을 맞아 많은 승객이 해외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에 탑승해 휴식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다.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하고 곧이어 좌석벨트 표시등이 켜지면 승객들은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은 비행 중 난기류(터뷸런스)를 만나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기내에서 꼭 지켜야 하는 간단한 안전 수칙만 준수한다면 불안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 여름철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해 난기류에 대한 설명과 안전 수칙을 소개한다.
◇여름철 불청객, 난기류 = 난기류는 태양이 지표면에 내리쬘 때 올라오는 복사열로 기류가 불안정하게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공기층 간의 밀도와 온도 차이, 바람 방향과 세기의 차이가 클 때 생겨나며 계절과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주로 공기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는 여름철과 적도 근방에서 많이 일어난다.

비행기는 대기 흐름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이 흐름이 일정하지 않은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경우 비행기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보통 기상 상황 관측을 통해 어느 지역에서 난기류가 발생할지 예측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뭉게구름이라고 말하는 적운형 구름 속은 대기가 불안정하게 흐르고, 적도 지역 상공은 태양 복사열로 인한 기류 변화가 심해 난기류가 예상된다. 기상 레이더 등의 발달로 많은 난기류를 미리 감지해 회피할 수 있게 됐지만, 워낙 기류가 불안정한 우리나라의 여름철이나 적도 지역 기후를 감안할 때 갑작스러운 난기류를 만날 가능성은 작지 않다.

◇구름 없는 마른하늘에 생기는 ‘청천난류’= 일반적인 기상 현상과는 무관하게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청천난류도 있다. 청천난류 현상은 기상 레이더에도 잡히지 않아 운항 승무원들 사이에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으로 불린다. 청천난류는 대류권과 성층권의 경계면에서 부는 강한 제트류로 인해 그 주변 공기가 교란되며 발생되기도 한다.

비행 중 갑작스레 청천난류를 조우하게 되면 아래위로 요동치는 바람에 의해 심한 경우 순간적으로 수십 미터까지 기체가 급상승 또는 급강하하기도 한다.

◇적도 지역 난기류 발생 빈번 = 적도 지역이 난기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지구의 형태상 태양의 직사광선을 받는 일이 많은 지역이고 이로 인해 상승기류가 생겨 공기의 흐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적도 지역을 통과할 때는 기상이 좋지 않은 지역을 최대한 예측하여 사전 운항 계획에서 그 지역을 최대한 피해 운항하도록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비행 전 이뤄지는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합동 브리핑에서 반드시 난기류 조우 예상 시간과 정도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난기류 조우 시 기내 좌석 벨트 착용 = 난기류 조우 시 강한 하강기류로 인해 비행기는 심한 경우 50∼100m 아래로 갑작스럽게 하강한다. 만약 이때 승객이 좌석 벨트를 매지 않고 있다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다. 비행기의 흔들림이 예상되는 난기류 지역을 통과할 때 기내에는 ‘좌석 벨트 착용(Fasten Seat Belt)’ 표시등이 점화되고 신호음이 울린다. 이때는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바로 좌석에 착석 후 좌석 벨트를 착용하고 기내 방송에 귀 기울여야 한다. 물론 비행기가 순항 중일 때도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에는 항상 좌석 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확실하게 안전을 지키는 길이다. 급한 용무가 아닐 경우 통로를 배회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 좌석 밑에 두도록 한다. 지정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수하물로 인해 부상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항공기 항법 장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 휴대 전자 장비는 상황에 따라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비행 중에는 ‘비행기 모드’를 유지하고 사용 제한에 대한 기장의 요청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하도록 한다.

현대 기술로는 비행기를 제작할 때부터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흔들려도 빠르게 위치를 회복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하지만 발달한 각종 기술이나 면밀한 주의로도 완벽히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난기류다.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켜 안전하고 즐거운 비행을 즐기도록 하자.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객실 훈련원에서 신입 사원들이 산소마스크 착용 교육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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