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로고


통합 검색 입력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인물
오피니언

술취한 래퍼 性관계 영상까지… ‘통제불능’ 라이브방송

이희권 기자 | 2018-07-12 12:05

SNS 등 통해 여과없이 확산
단기간 ‘치고 빠지기式’노출


지난 2일 미국의 한 유명 래퍼가 술에 취한 채 한 여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영상은 곧바로 국내외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갔다. 해당 계정은 당일 인스타그램 측에 의해 폐쇄됐으나 이미 전 세계적으로 400만 명이 영상을 시청한 뒤였다.

최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에서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하면서 성관계·폭행 영상 등이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은 채 이용자들에게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

특히 라이브 방송은 불법촬영(몰래카메라) 등 사실상의 범죄에 악용되기도 한다. 대학생 최모(25) 씨는 12일 “1주 전 한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몰카 영상을 접했다”며 “한 이용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길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찍은 영상을 올려놓은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라이브 방송 서비스의 특성상 사건 사고가 일어나기 쉬우며 부적절한 내용이 담겨도 통제하기 어렵다. 앞서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의 라이브 방송 서비스인 ‘스토리’는 사용자가 업로드한 최신 영상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되 게재 후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영상이 사라지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한 SNS 서비스 콘텐츠 관리자는 “홍보 등의 목적으로 SNS 라이브 방송에서 일부러 선정적인 언행을 일삼는 사람들이 많다”며 “대부분 짧은 시간 동안 방송을 하며 ‘치고 빠지는 식’으로 행동해 통제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포털사이트에서는 ‘성인방송’ ‘인스타TV’ 등의 키워드를 내세워 특정 아이디의 스토리를 통해 접속하면 성인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광고가 범람하고 있다. 실제 이들이 내세워 광고하고 있는 아이디를 통해 접근하면 수위가 강한 내용의 라이브 방송을 24시간 동안 볼 수 있다.

문제는 특정 시간 동안만 방송·공유되고 사라지는 이 같은 서비스의 특성상 제대로 된 단속과 규제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많이 본 기사 Top5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카카오톡

핫클릭 ✓

[AD]

인터넷 유머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