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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軍스캔들, 도대체 언제까지?

김인구 기자 | 2018-07-11 14:29

연예인 관련 스캔들 중 잊을 만하면 터지는 게 군 문제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있었겠지만 2000년대 초반 한류가 꿈틀대기 시작한 이후로 특히 남성 연예인들의 군 스캔들은 끊이지 않았는데요. 예를 들어 볼까요. 2002년 유승준. 당시 ‘바른 청년’ 이미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입대를 공언하다가 돌연 미국 시민권을 선택하고 군 면제를 받으면서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그는 아직도 한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2004년 송승헌·장혁·한재석. 사회 전반에 만연한 병역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불거진 스타들입니다. 면제를 위해 신체검사를 조작한 혐의가 드러났죠.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처벌은 면했으나 결국 이들은 재검을 받고 입대해야 했습니다. 2007년 싸이. 병역특례업체 비리 혐의로 적발돼 수사를 받고 현역으로 재입대했습니다. 남자들의 가장 큰 악몽이 군대에 2번 가는 것인데 현실에서 벌어진 셈이죠.

그런데 최근에도 군 문제로 연예계가 시끌시끌합니다. 빅뱅의 지드래곤은 군 병원 이용 특혜 논란으로, 배우 장근석은 ‘양극성 장애(조울증)’라는 질병으로 4급 판정을 받고 현역 대신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게 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앞서 2AM의 임슬옹은 현역으로 입대했다가 ‘갈비뼈 증후군’ 진단을 받으며 지난 4월 보충역으로 편입됐고, 서인국은 지난해 3월 입대 4일 만에 왼쪽 발목 골연골병변으로 귀가 조치 후 수차례 재검 끝에 결국 면제를 받았는데 곧 차기작 드라마로 돌아온다는군요. 군이나 병원 모두 정상적인 절차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군대 문제가 이처럼 예민한 이유는 ‘형평성’ 때문입니다. 군복무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짊어져야 할 신성한 의무죠. 지위의 높고 낮음, 경제력의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평등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걸 회피하려 드니 안타깝습니다.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이들을 다시 비난할 마음은 없습니다. 또 일부는 억울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차라리 군대를 조용하고 성실하게 다녀온 스타들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사랑을 그대 품 안에’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지만 미국 영주권도 포기하고 군을 택한 차인표, 모범적으로 공군 군악대를 마친 조인성, 해병대에 자원 입대한 현빈, 이미 현역 군필자인 박서준과 정해인, 그리고 지금 군 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는 강하늘·지창욱에게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군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사람에겐 침묵으로 답해주고, 군 생활을 제대로 한 이들과 작품에는 더 많은 관심과 응원, 어떻습니까?

cl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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