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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액션·공포·일탈… ‘판타스틱 서머’

김구철 기자 | 2018-07-10 10:45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청춘빌라 살인사건’ ‘리벤지’ ‘스텝포드 와이브스’ ‘고독한 늑대의 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청춘빌라 살인사건’ ‘리벤지’ ‘스텝포드 와이브스’ ‘고독한 늑대의 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

-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2일 개막… 꼭 봐야할 작품

금발미녀 잔혹 복수극 ‘리벤지’
21세기 야쿠자 영화의 신기원
日 ‘고독한 늑대의 피’도 추천
‘스텝포드…’ 여성 性차별 조명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오는 12일 개막해 11일간 경기 부천시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53개국에서 초청된 290편의 다양한 장르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이중 상영작을 고른 프로그래머와 자막번역가가 추천한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를 소개한다.

◇프로그래머 추천작 = 김영덕 프로그래머는 액션스릴러 ‘리벤지’를 추천했다. 프랑스 코랄리 파르쟈 감독의 데뷔작인 이 영화에는 ‘로리타’를 연상시키는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유부남 리처드와 사냥 행사에 동행한 젠은 리처드의 동료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죽는다. 하지만 불가사의한 힘으로 젠이 부활한 후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김 프로그래머는 “사막 한가운데 호화 주택, 불륜 관계 속 애정행각 등으로 섹스플로이테이션(성의 상업화) 영화라고 의심하기 쉽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잔혹 액션 복수극으로 급선회한다”고 영화의 특징을 설명했다. 김봉석 프로그래머는 일본 시라이시 카즈야 감독의 ‘고독한 늑대의 피’를 권했다. 야쿠자 전쟁 일보 직전의 현장에 뛰어든 신참 형사가 누가 적이고 누가 동료인지 판단할 수 없는 아수라장에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에 대해 “야쿠자 영화의 고전인 ‘의리없는 전쟁’(1973)의 오마주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21세기 야쿠자 영화의 신경지를 보여주는 걸작”이라고 평했다. 남종석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은 영국 존 맥페일 감독의 ‘안나와 종말의 날’. 절친과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꿈꾸던 여고생이 갑자기 침입한 좀비를 피해 가족, 친구들과 학교로 가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 프로그래머는 “다양한 장르적 요소를 재치 있게 버무린 뮤지컬 영화”라며 “틴에이저들의 우정과 액션, 로맨스가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거친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가운데 미움보다는 동정을 유발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며 신해강 감독의 ‘청춘빌라 살인사건’을 추천했다. 거액의 돈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린 동네 목욕탕집 남자들과 사채업자,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벌이는 코믹 소동극이다.

◇자막번역가 추천작 = 김나영 번역가는 아르헨티나 데미안 루냐 감독의 ‘공포의 침입자’를 “올여름 더위를 잠재울 수 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죽은 아이가 무덤에서 살아 돌아오는 등 불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과 초자연적 현상 전문가가 사악한 존재의 정체를 쫓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브라이언 포브스 감독의 ‘스텝포드 와이브스’를 추천한 김지원 번역가는 “성차별과 결혼 후 여성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라는 평을 전했다. 아이라 레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스텝포드로 이사 온 사진작가가 동네 주부들이 순종적이지만 좀비 같다는 느낌을 받고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을 그렸다. 김하은 번역가는 스위스 리사 브륄만 감독의 ‘블루 마이 마인드’를 추천했다. 자신에게 무관심한 부모를 보고 자신이 입양아라고 생각하는 15세 주인공이 어느 날 몸에 이상한 변화가 생기며 일탈에 빠지다가 결국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 번역가는 “의문투성이의 주인공을 통해 ‘나는 도대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감상 소감을 밝혔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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