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홍보대사인 아르헨티나 축구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FIFA에 화살을 날렸다.

마라도나는 5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TV 텔레수르에서 진행하는 월드컵 프로그램에서 잉글랜드가 16강에서 콜롬비아를 꺾은 걸 ‘기념비적인 강탈’이라고 표현했다. 16강전(4일)을 경기장에서 지켜본 마라도나는 “주심이 콜롬비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선언했지만, 사실은 잉글랜드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반칙이었다”고 주장하며 “왜 비디오판독(VAR)을 하지 않은 것이냐”고 비난했다. 주심은 미국의 마크 가이거 심판이었다. 가이거 심판은 한국-독일의 F조 3차전 주심이었다.

마라도나는 판정뿐 아니라 FIFA의 심판 배정까지 잘못됐다고 지적했고, FIFA는 강경하게 반박했다. FIFA는 “축구의 역사를 쓴 선수로부터 이런 발언을 듣게 돼 매우 유감”이라면서 “마라도나의 발언과 암시는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라도나는 러시아월드컵 도중 한국 관중을 향한 인종차별 제스처부터 손가락 욕설, 과도한 애정행각, 관중석 흡연 등 다양한 기행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