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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천재 의사, 136년 전통 권위지 LA타임스 삼키다

김남석 기자 | 2018-06-18 11:45

억만장자 순 - 시옹, 3개 매체 캘리포니아 뉴스그룹 CEO 올라

유방암 치료제 등 특허 120개
기자 1200명 둔 美 6대 일간지
5억 달러 넘는 인수대금 지급


중국계 외과의사 출신 억만장자 패트릭 순-시옹(65·사진)이 미국 서부 지역 최고 권위지이자 미국 6대 일간지 중 하나로 꼽히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의 새로운 주인이 됐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순-시옹은 이날부터 LA타임스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지역 최대 신문인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 스페인어 일간지 호이 등 3개 매체가 소속된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의 회장이자 CEO로 취임한다. 136년 전통의 LA타임스는 43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인쇄발행 부수 기준 미국 내 6번째로 큰 일간지이며 3000만 명의 온라인 독자 규모를 자랑한다. 순-시옹이 보유한 투자회사 낸트 캐피털은 지난 2월 시카고 트리뷴, 볼티모어 선, 뉴욕데일리뉴스 등을 보유한 미디어그룹 트롱크로부터 LA타임스 등을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5억 달러(약 5495억 원)가 넘는 인수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시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중국계 미국인으로 16세 때 고교를 졸업하고 23세 때 요하네스버그 의대를 졸업했다. 이후 31세의 젊은 나이에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로 채용되는 등 세계 의학계의 천재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1991년 교수직을 그만둔 그는 당뇨병 연구소인 비보알엑스를 설립했다. 유방암 치료제 아브락산 개발 등의 연구성과로 120개가 넘는 의료 관련 특허를 보유한 그는 이후 비보알엑스와 아브락시스 바이오 사이언스, 제약회사 APP 등을 매각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암 치료제를 만드는 낸트 웨스트 CEO를 맡고 있는 순-시옹은 직접 농구시합을 뛰는 농구광으로 2010년 LA레이커스 지분 4.5%가량을 확보해 공동 소유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LA 한인타운 인근 세인트 빈센트 메디컬센터 등 6개 병원을 인수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순-시옹이 보유한 재산이 90억 달러(9조891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맥가이버 시리즈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 아내 미셸과 결혼해 슬하에 자녀 두 명을 두고 있다.

순-시옹은 취임과 함께 LA 도심에 위치한 LA타임스 사옥을 도심에서 30㎞가량 떨어진 엘 세군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1200여 명의 기자와 25개 해외지국을 두고 있는 LA타임스의 방대한 조직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순-시옹은 LA타임스에 “지난 3개월간 언론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경험할 수 있었다”라고 밝혀 향후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설 의향임을 내비쳤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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