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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해제’ 한국여자오픈, 무더기 언더파

기사입력 | 2018-06-14 19:47

김혜선의 7번홀 벙커샷 [KLPGA 제공=연합뉴스] 김혜선의 7번홀 벙커샷 [KLPGA 제공=연합뉴스]

짧아진 러프에 1R 언더파 37명…작년엔 3명

‘어라? 러프가 왜 이리 짧아?’

14일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를 치른 선수들은 하나같이 작년보다 짧아진 러프에 반색했다.

2014년부터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하고 있는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코스 가운데 난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2016년 우승 스코어는 이븐파였고 2015년에는 1오버파였다. 작년에는 그나마 5언더파를 친 김지현(27)이 우승했지만 4라운드 합계 언더파 성적은 김지현을 포함해 6명뿐이었다.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이 어려운 이유는 전장(6천869야드)이 길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을 둘러싼 러프 때문이다.

억센 켄터키 블루 잔디를 길러 조성한 러프는 한번 빠지면 1타를 잃을 각오를 해야 했다.

러프에 빠진 볼을 쳐내기도 힘들지만 설사 그린에 올라간다고 해도 스핀이 먹지 않아 공을 세울 수가 없다.

하지만 올해는 러프가 작년보다 짧게는 10㎜, 길게는 15㎜가량 짧아졌다. 작년에는 85㎜까지 길렀던 러프가 70㎜를 밑돌았다.

날씨 탓에 러프를 충분히 기르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1라운드가 벌어진 14일에는 전날부터 내린 비 덕분에 그린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미들 아이언으로도 볼을 세우기가 어려울 만큼 딱딱했던 그린이 말랑말랑해지자 선수들은 한결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또 하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선수들을 괴롭혔던 바닷바람마저 이날은 잠잠했다.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의 3가지 방어벽이 무장해제된 셈이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37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 선수는 3명뿐이었다. 2015년에는 5명에 불과했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친 김혜선(21)은 “스트레스 없이 경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역시 4언더파를 친 안송이(28)는 “전에는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 때문에 불안했는데 오늘은 러프에 떨어져도 별문제가 되지 않아서 그런지 마음 편하게 쳤다”고 밝혔다.

지난해 1∼3라운드를 선두로 달린 끝에 6위를 차지했던 이정은(22)은 “이곳에서 치른 대회 가운데 오늘이 가장 수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우승 스코어는 지난해 김지현이 세운 5언더파 283타의 경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하지만 날씨가 맑아지면서 그린이 단단해지고 잠잠했던 바닷바람이 불면 코스 난도는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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