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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사퇴거부 송영중 해임절차 돌입

방승배 기자 | 2018-06-14 14:12

이르면 내일 회장단 회의
宋에 소명 기회 주지않을듯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이르면 15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송영중 상임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결정한다. 손경식(사진) 회장 등 경총 회장단은 송 부회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함에 따라 정관상 법적 효력을 갖는 이사회를 소집해 임시총회 안건으로 상정, 송 부회장을 해임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총 관계자는 14일 문화일보의 통화에서 “오는 15일과 18일 중 회장단 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이사회를 소집해 해임안을 결의하고 임시총회에서 의결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장단 참석인원이 많은 날 회의를 개최하려 했지만, 하루라도 회의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면서 “송 부회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어 합법적인 해임 절차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경총 회장단은 손 회장과 송 부회장 외에 24개 기업 CEO들이 부회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송 부회장이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소명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경총 내부에서는 부회장의 직무가 정지된 상태여서 회장단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소명 기회는 제공될 가능성이 많지 않다.

송 부회장의 오락가락 행보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경총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송 부회장이 손 회장에게 3차례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부회장은 그러나 언론 인터뷰에서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밝히면서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송 부회장은 “손 회장이 최저임금 산입 범위를 둘러싼 논의 과정에서 벌어진 혼선의 책임을 나에게 넘겼고, 나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송 부회장은 직무정지 상태이지만 이날도 오전 9시쯤 경총회관에 출근했다.

송 부회장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경총 내부에선 “조직 실권이 회장이 아닌 부회장인 본인에게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경총 정관상 경총 업무는 회장이 지휘·관할하고 부회장은 회장을 보좌하는 자리다.

방승배 기자 bsb@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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