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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괌·하와이 공군기지 경유… 향후협상 對北 군사 압박

김남석 기자 | 2018-06-12 12:00

- 양국 정상 귀국길

김정은 ‘데드라인’ 제시에
47시간 만에 귀국길 올라

亞太 미군전력 핵심 근거지
앤더슨기지·히컴기지 방문
후속 북핵 협상 압박 포석


역사적 6·12 미·북 정상회담을 끝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12일 오후 싱가포르 현지를 출발해 괌과 하와이 공군기지를 거쳐 미국 워싱턴으로 복귀한다. 아시아·태평양 미군 전력의 중심이자 북한 핵·미사일 사정권에 놓인 괌·하와이를 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귀국 행보는 향후 북핵 관련 협상에 대한 의지와 대북 군사적 압박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외신 및 백악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사상 첫 정상회담을 마무리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 전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6시 30분 회담 장소인 센토사섬을 떠날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어포스원)편으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지난 10일 오후 8시 22분 싱가포르에 첫발을 디딘 지 약 47시간 만에 이른 출국길에 오르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괌과 하와이 공군기지를 거쳐 미국 동부시간 기준 13일 오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다.

회담에 앞서 여러 차례 싱가포르 방문이 길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 47시간 만에 끝난 것은 상대인 김 위원장이 ‘데드라인’을 미리 못 박은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회담 종료 시점을 미리 확정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도 예상보다 일찍 출발하는 일정으로 조정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잠정계획을 전제로 김 위원장이 회담 당일인 이날 오후 2시 싱가포르를 떠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다음 날인 13일 오전 기자회견 하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귀국길에 괌의 앤더슨공군기지, 하와이 진주만의 히컴공군기지를 잇달아 방문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두 기지는 군사적으로 북한 핵에 직접 대응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군 전력의 핵심 근거지다. 괌에는 유사시 3시간이면 북한에 출격 가능한 B1-B랜서 전략폭격기 등이 배치되어 있고 하와이는 인도·태평양사령부 본부가 위치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후속 북한 핵 협상을 염두에 둔 군사적 압박의 의미가 포함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괌 등은 화성-12형(사거리 4500∼5000㎞) 등 현재 실전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탄도미사일의 직접 사정권에 놓인 미국 영토이기도 하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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