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올 봄 대학 졸업자 중 98%가 취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모두가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18일 일본 NHK에 따르면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이 올 봄 대졸자 4770명을 추출해 조사한 결과, 지난달 1일 기준 98%가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 이후에도 추가 채용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 이 같은 수치는 사실상 전원이 취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과는 조사를 시작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지난해 취업률 97.6%보다도 늘어난 것이다. 올 봄 고교 졸업생의 취업률은 98.1%를 기록했다.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측은 “경제 회복 기조에 따라 기업의 채용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선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경기가 회복추세로 접어들면서 기업의 인력 수요가 크게 늘었다.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일본의 기업들은 기존 사원들의 인맥을 총동원해 구인하는 갖가지 인력확보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도쿄(東京)에 있는 한 IT 관련 벤처기업은 다른 기업에서 일하는 지인을 스카우트하는 사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법까지 동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이런 방법으로 지금까지 50명의 인력을 뽑는 데 성공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