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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아이 총알받이 이용” 하마스 “내달 5일 또 시위”

박세희 기자 | 2018-05-16 11:54

가자지구 이틀째 시위

60여명 장례식 수천명 참석
안보리 팔 보호 결의안 추진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반대시위 희생자 장례식이 곳곳에서 치러지면서 가자지구 전체가 눈물로 뒤덮였다. 이날은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약 7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이 추방당한 ‘나크바(재앙)의 날’이기도 하다.

이날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전일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유혈 진압으로 사망한 60여 명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수천명의 주민들이 장례식에 참석하면서 가자지구 전체가 애도와 분노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희생자 중에는 생후 8개월의 라일라 알 간두르 양도 있었다. 아이는 이스라엘군이 발사한 최루탄에서 나온 최루가스를 마시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아이의 엄마가 ‘내 딸을 곁에 두게 해주세요. 이 세상을 떠나기엔 아직 너무 어려요’라면서 울부짖었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14일 60명이 사망했고 15일 2명이 더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틀째 시위가 계속된 가자지구에서는 시위대 규모는 줄었지만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는 나크바의 날을 기리는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베들레헴에선 240여 명의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 군기지로 행진했고 라말라에서도 충돌이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이 생각보다 하나로 뭉치지 않으면서 시위의 동력이 떨어져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한 지도자급 인사는 “1967년 6월 5일부터 10일까지 이어진 ‘6일 전쟁’이 시작됐던 다음 달 5일 또 한 번의 대규모 시위를 조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유혈 진압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군의 발포는 불가피했다”면서 “하마스가 민간인과 여자, 아이들을 사선(射線)의 총알받이로 밀어 넣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가자지구 사태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소집했지만 관련국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쿠웨이트는 팔레스타인 보호를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을 위해 초안을 마련 중이나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도 미국의 거부권 행사가 예상된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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