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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스모킹건 ‘타이밍’… 경공모 회원들 감시·지시

손우성 기자 | 2018-05-16 12:15

‘주주인’사이트 관리하며
사실상 드루킹 대리역할
회원들‘입맞추기’종용도
警,‘타이밍’으로 수사확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지금까지 구속된 인물은 주범 김동원(49·필명 드루킹) 씨 등 총 4명이다. 구속되지 않은 인물 가운데 ‘타이밍’은 교착 국면에 빠진 경찰 수사의 활로를 뚫어줄 핵심으로 거론된다. 드루킹이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에게 보낸 ‘옥중 서신’에서 “타이밍의 지시를 잘 따라 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타이밍은 드루킹 최측근이자 경공모의 핵심 멤버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16일 익명을 요청한 경공모 회원에 따르면 타이밍은 드루킹이 경공모 하위 등급 회원을 관리하기 위해 활용했던 사이트인 주주인(jujuin)에서 회원들을 감시하고 모종의 지시까지 내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5월 개설된 주주인은 경인선(經人先·경제도 사람이 먼저다), 세이맘(세상을 이끄는 맘들), 우경수(우윳빛깔 김경수)와 함께 드루킹이 관여한 사이트로 경공모 하위 회원들까지 무차별로 댓글 공작에 동원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던 곳이다.(문화일보 4월 23일자 7면 참조)

문화일보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주주인 채팅방에서 타이밍은 드루킹이 자리를 비우거나 채팅방을 나가면 대신 리더 역할을 했다. 실제로 주주인 채팅방에선 드루킹이 “먼저 자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침묵을 지키던 타이밍이 “다음에 뵙겠습니다”라며 갑자기 나타나 대화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된다. 드루킹은 1주에 4∼5번씩 오후 10시 이후 주주인 채팅방에서 특정 회원들과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중요한 내용은 비공개인 ‘한 줄 메모’로 남기는 등 보안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타이밍이 주주인 채팅방에서 드루킹 대신 댓글조작을 지시했는지를 조사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타이밍은 최근까지도 보안 수준이 높은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경공모 회원들의 ‘입 맞추기’를 종용하고, 구속 중인 드루킹을 대신해 경공모의 해체 선언까지 하는 등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경찰은 타이밍이 댓글조작 지시는 물론 드루킹과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이의 ‘수상한 거래’에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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