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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법 - 박철 -

기사입력 | 2018-05-16 12:18

초파일 절밥을 먹으러 산에 올랐다

김포 오일장 끄트머리집에서 왔을 법한

산채들 수그러진 비빔밥을 앞에 두고

문지방 너머 엉덩이가 다북한 이에게

아주머니 하고 부르니 답이 없다

아주머니 하면 못 알아들어요



보살님 여기 저분 주이소

돌아보는 보살 얼굴이 얼마나 고운지

얼마나 화한지



법당엔 들지도 못하고 산을 내려온

그이 오신 날

내게 님이란 언제나

고작 이렇게 왔다 간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약력 : 1960년 서울 출생. 1987년 ‘창비 1987’에 ‘김포’ 등 시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김포행 막차’ ‘새의 전부’ ‘험준한 사랑’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 소설집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 등 출간. 천상병시문학상, 백석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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