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촉구했다.

25일 오전(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존 코츠 IOC 부위원장 겸 도쿄올림픽 IOC 조정위원장은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IOC와 조직위의 실무 점검회의(프로젝트 리뷰)를 마친 뒤 “조직위는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제기한 까다로운 문제에 답을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차기 올림픽 개최 도시로서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대회 준비 상황을 종목별 국제 연맹(IF)과 NOC에 솔직하게 설명하고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한 것.

특히 IOC는 철인 3종(수영·사이클·달리기) 경기와 요트 종목 준비 상황에 큰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철인 3종 경기 수영은 도쿄만에 인접한 오다이바 앞바다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지난해 10월 오다이바 앞바다에서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병원성 대장균이 검출됐고, 분변성 세균도 7배 이상 높다고 발표했다. 조직위는 워터스크린을 설치해 수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철인 3종 관계자들은 이곳에서 수영하는 것을 찜찜하게 여기고 있다. 요트 경기는 도쿄 인근 에노시마 요트하버에서 치러진다. 그러나 이 바다에서 활동하는 지역 어부들이 올림픽 기간 조업을 중단할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코츠 부위원장은 “우리는 환상적인 평창동계올림픽을 경험했다”면서 “차기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는 올림픽 개최를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