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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카스트로형제 59년 통치 막내린다

김현아 기자 | 2018-04-17 11:40

- 국가평의회 새 의장 내일 선출

후임에 디아스카넬 부의장 유력
혁명후 세대로 로큰롤 등 즐겨
인터넷 개방·동성애 옹호론자
對美관계에는 큰 변화 없을 듯

라울, 2021년까지 서기직 유지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와 라울 카스트로 형제의 59년 쿠바 통치가 18일 공식적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시선이 카리브해로 모아지고 있다. 쿠바의 차기 국가평의회 의장으로는 미겔 디아스카넬(58)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이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후에 태어난 ‘비혁명 세대’로 아직 라울 카스트로(68) 의장의 정치적 그늘에 휩싸여 있지만 일단 쿠바는 표면적으로는 정권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16일 쿠바 국영 라디오 레벨데는 “차기 국가수반을 선출하기 위한 국가평의회가 당초 예정됐던 19일에서 18일로 하루 앞당겨졌다”고 보도했다. 원래 31명으로 구성된 국가평의회가 19일 첫 회기에서 대통령직을 겸하는 국가평의회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이에 따라 현재의 국가평의회를 손 안에 쥐고 있는 라울 의장의 퇴임도 하루 빨라졌다.

라울 의장은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으로 정권을 장악했던 피델 카스트로 전 의장의 친동생이다. 피델 전 의장이 지난 2006년 장 출혈 수술을 이유로 물러난 뒤 권력을 물려받았고, 시장과 사적 소유권 등을 강조하며 쿠바에 일부 개혁조치를 취했다. 2014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만나 쿠바 혁명 이후 55년 만에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교정상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미국과 쿠바와의 관계는 원만치 않은 상태다.

라울 의장의 후임자로는 디아스카넬 수석 부의장이 유력한 상태다. 그는 1959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 이듬해인 1960년에 출생한 비혁명 세대다. 혁명 초기 쿠바에서 금지됐던 로큰롤을 즐기고 비틀스를 좋아하는 등 포스트 쿠바 혁명 세대의 표본으로 알려져 있다. 쿠바의 인터넷 환경 개선 추진, 동성애자 권리 옹호 등 각종 정책에서도 기존 지도부보다 개방적이다. 하지만 라울 의장이 퇴임 이후에도 공산당 서기직을 2021년까지 유지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홀로서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디아스카넬 수석 부의장이 권력을 잡아도 대미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국제정책센터의 쿠바 프로그램 책임자 엘리자베스 뉴하우스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디아스카넬이나 다른 이가 무언가를 급진적으로 바꾸지 않는 한 큰 변화를 상상하긴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향한 정치적 관점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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