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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수사 상황 말 못한다”며 유독 ‘김경수 연관성’엔 선긋기

전현진 기자 | 2018-04-17 11:53

김관영·권은희·오신환·유의동(오른쪽부터)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이주민(왼쪽) 서울경찰청장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철저 수사 ” 김관영·권은희·오신환·유의동(오른쪽부터) 등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1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이주민(왼쪽) 서울경찰청장을 만나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시스

이주민 서울청장 간담회 통해
“수사 집중할 시기” 내세우며
金 의원 관련성 질문 대해선
“텔레그램 대부분 읽지 않아”

드루킹과 교류 상황 드러나며
사건 수사 ‘가이드 라인’ 의심


경찰이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핵심인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김모(49·필명 드루킹) 씨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성에 대해 선 긋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여 ‘수사 가이드라인’을 정해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수사 상황이라 협조 못 해 죄송하다. 수사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고, 수사 내용을 바로 공개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청장은 댓글 조작 사건과 김 의원과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에는 “(김 의원이) 김 씨가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대부분은 읽지 않았다. (김 씨가) 김 의원에게 활동 상황을 보낸 것은 있고, 김 의원은 대부분 확인을 하지 않았다. 의례적인 감사 표현만 있다. 아주 드물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수사의 핵심은 매크로 프로그램(댓글 조작 프로그램)으로 여론을 조작했는지와 그 과정에서 여죄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지금 언제 김경수를 조사하느냐는 앞서간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 중인 상황에서 자세한 내용을 알릴 수 없다는 이 청장이 유독 김 의원과의 관련성에 대해선 명확히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연 김 의원은 “김 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한 변호사를 추천하자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고, 청와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김 씨가)‘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로 상황을 설명했다. 또 김 의원은 2016년 11월부터 대화가 이어진 일반 대화방에선 32건의 메시지를 읽고 ‘고맙다’고 답을 하거나 특정 기사의 주소를 보내주는 등 연락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씨와 김 의원이 여러 차례 교류한 상황이 드러나자, 이 청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내놓은 답은 사건 수사의 ‘가이드라인’ 아니냐는 의구심도 불러일으켰다. 수사 책임자인 이 청장이 언론을 상대로 김 의원과 김 씨의 연관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듯한 발언이 수사관들에겐 사건 수사에 대한 지침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경찰은 김 씨 등 3명 외에 이들이 아지트로 활용한 출판사 직원 2명을 추가로 조사하는 한편, 김 씨가 댓글 조작 활동에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진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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