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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86그룹 ‘文정부 최대 리스크’ 떠오르나

민병기 기자 | 2018-04-17 12:04

김경수·안희정·정봉주 ‘86’
김기식·조국·김상곤 ‘참여’
잇단 의혹·논란에 정권 악재
“정의 부르짖고 이중적 행태”


문재인 정부를 지탱해 온 양대 축인 ‘86그룹’과 참여연대 출신들이 오히려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정봉주 전 의원이 미투(Me Too) 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정치판에서 사실상 퇴출됐고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검·경 수사선상에 오르게 됐다. 86그룹이면서 참여연대에서 활동했던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은 의원 시절 ‘갑질’ 논란으로 낙마했고, 그와 경력이 겹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덩달아 부실 인사검증 책임자로 궁지에 몰렸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17일 “사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당, 행정부는 86그룹과 참여연대로 대표되는 시민단체 출신들이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모양새”라며 “이들이 최근 줄줄이 구설에 오른 것은 정권 입장에서 큰 위험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대학을 다닌 1960년대생을 의미하는 86그룹은 30대 때 한국 정치에 ‘젊은 피’로 수혈된 뒤 20여 년간 현 여권의 소장파이자 핵심으로 활동해 왔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출신 역시 꾸준히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으며 무시 못할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진 및 장차관으로 요직에 발탁되며 문재인 정부의 ‘쌍두마차’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안 전 지사와 정 전 의원을 시작으로 김 의원까지 86그룹이 줄줄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정권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는 비아냥도 받고 있다. 조 수석의 인사검증 부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등 시민단체 출신 정부부처 수장들은 전문성 있는 정책보다는 논란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운동권이나 시민단체 출신들이 겉으로는 정의를 부르짖고 뒤로는 상당히 비민주적인 행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이중적인 모습이 실제 권력이 없을 때는 나타나지 않다가 권력의 정점에 서고 국정 운영을 하다 보면 드러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들은 전문성보다는 도덕적 우월감을 무기로 삼아왔는데 실상은 도덕적으로도 우월한 게 아니라 진보라는 가면을 쓰고 있던 게 드러난 셈”이라며 “아직 자신들이 기득권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인지부조화”라고 비판했다.

86그룹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출신들이 청와대와 당을 움켜쥐고 ‘돌려막기’로 인사권을 휘두른 것이 부메랑이 돼서 돌아왔다는 지적도 있다.

민병기·최준영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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