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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훈풍’속 시진핑 방북설 고개…북미정상회담 후 가능성

기사입력 | 2018-04-16 18:21

방북 쑹타오, 김정은 만나…中 “북중 고위급교류 중요” 강조

베이징 조어대서 만난 시진핑-김정은 [도쿄 AP=연합뉴스] 베이징 조어대서 만난 시진핑-김정은 [도쿄 AP=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이 17일로 열흘을 남긴 가운데 그에 이은 ‘5월 또는 6월 초’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라는 한반도 초유의 외교안보 지형 급변 속에서, 중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한 영향력 확대에 나설 의지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우선 3월 25∼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방문을 통한 비공식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터여서, 시 주석의 답방을 통한 북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초청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공식 방문할 것을 요청했고 “초청은 흔쾌히 수락됐다”고 전한 바 있다.

북한으로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안전보장, 한반도 평화체제 프로세스라는 중차대한 ‘빅이슈’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가닥이 잡힐 수 있다는 점에서, 그보다 앞세운 시 주석의 방북 허용을 주저할 수는 있으나 시 주석의 방북은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진핑-김정은 두 정상을 중심으로 북중 관계 개선의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현실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은 중국의 도움이 절실해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이 ‘단계적·동시적’ 비핵화 조치를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측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요구를 비쳐 대립되는 상황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미중 간에 무역 분쟁에 이어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 대만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북중관계를 복원함으로써 이를 대미 카드로 활용할 의지를 비치고 있어,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북중 정상회담 이후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13일 방북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계기로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해 ‘당 대 당’ 채널 복원에 나선 형국이다.

여기에 14일 김정은 위원장이 쑹 부장을 전격적으로 접견하고, 서로 포옹하는 제스처까지 취하면서 북중 관계 강화를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쑹타오 부장을 만나 “조선노동당과 중국공산당의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과 국제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들이 진지하게 교환됐다”고 소개했을 정도다.

그러나 북중 양국의 접근은 모양새가 어색하다.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여전히 이행하면서도, 양국이 그동안 경색됐던 관계를 복원하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서조차 시 주석의 방북설에 조심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남북 및 북중 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북중 접근과 우호 강화의 모양새가 자칫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틀을 깨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트럼프 미 행정부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6월 방북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가타부타 대답하지 않은 채 “고위급 교류는 북중 관계 발전에 있어 중요한 추진 작용을 하고 있다”고 언급한 점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어 보인다.

한편, 일본 요리우리 신문은 6월 상순까지 열릴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후 같은 달에 시 주석이 방북하는 안도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콩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는 7월 26일 한국전쟁 정전 65주년 기간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쑹타오 부장을 포함해 중국 대외연락부 인사들이 대거 평양에서 가있는 것을 보면 시 주석의 방북설 또한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단 남북, 북미 회담 결과에 따라 시 주석의 방북 여부와 일정 또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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