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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한국당의 반성과 경고

김윤희 기자 | 2018-04-16 12:07

김성태(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 뒤쪽 백보드는 한국당이 이날 처음 붙인 것으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한국당의 충고? 김성태(가운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 뒤쪽 백보드는 한국당이 이날 처음 붙인 것으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글귀가 적혀 있다. 김낙중 기자 sanjoong@

원내대책회의 ‘백보드’눈길
“文정부, 朴탄핵 직전과 흡사”


자유한국당이 16일 국회 내 당 회의실에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내용의 백보드를 내걸었다. 한국당은 여권에 대한 경고와 스스로에 대한 반성의 의미를 동시에 담은 이 문구를 6·13 지방선거에서 주요 슬로건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작금 행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 우리 당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들과 매우 흡사하다”며 “통렬한 자기비판이 상대방에 대한 가장 아픈 비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구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이 문구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최근 상의해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결정하고 원내행정국이 요청해 만들었다”며 “당내 반응이 좋아 지방선거에서도 널리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당직자는 “한국당이 딱딱하고 고루한 이미지가 있는데 반성과 해학, 날카로운 비판이 두루 담긴 이 문구가 그런 이미지를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인 남경필 지사도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오만한 청와대, 침묵하는 여당…우리도 이러다 망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남 지사는 “우리는 바로 얼마 전 침묵하는 여당이 국민과 괴리된 ‘나 홀로 청와대’를 만든다는 것을 배웠다”며 “독선과 오만, 불통으로 또다시 불행한 역사를 되풀이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썼다.

한국당은 올 들어 ‘살인전범 김영철(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한, 문정권 강력규탄!’(2월26일), ‘자유민주주의 국민개헌 vs 사회주의 문재인 관재개헌’(2월 28일) 등 여권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백보드를 당의 회의실에 내걸어 왔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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