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18언더… PGA 통산 14승
우즈, 안정된 샷 공동 5위
2개 대회 연속 ‘톱10’ 올라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가 18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안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2주 연속 톱5에 포진했다.

매킬로이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총상금 890만 달러)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휘둘렀고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남겼다.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골라내 2위 브라이슨 디셈보(25·미국)에게 3타 차 완승을 거뒀다. 매킬로이는 특히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5개를 뽑아냈다. 우승 상금 160만2000달러(약 17억 원)를 받은 매킬로이는 2016년 9월 투어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6개월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통산 14승째.

매킬로이는 드라이버 샷을 평균 335.5야드 보냈고 페어웨이 적중률 71.43%, 그린 적중률 72.2%의 정확도를 자랑했다. 파 온 후 퍼트 수는 4일 평균 1.609개였다. 퍼트에서 얻은 점수 항목에서 라운드당 2.4타, 즉 4일 동안 퍼트에서 10타 가까이 벌었다. 올 시즌 퍼팅 부문 124위였던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은퇴한 프래드 팩슨(57·미국)에게 퍼팅 원 포인트 레슨을 받아 퍼팅 귀재로 변신했다.

우즈는 기대했던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했지만 발스파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마스터스에서 메이저대회 15승과 통산 80승에 도전한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우즈는 10번(파4)과 12번(파5), 13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선두를 1타 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16번 홀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주춤했다. OB로 보기를 범한 데 이어 1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면서 1타를 잃어 공동 5위로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러나 우즈는 4일간 68-72-69-69타의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우즈의 이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평균 313.5야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64.3%였다. 그린 적중률 61.1%, 퍼트로 얻은 점수 1.59 등 전반적으로 좋았다. 하지만 우즈는 드라이버를 잡았을 때는 여전히 불안했다. 첫 보기를 범했던 9번 홀(파4)에서 슬라이스가 났고, 16번 홀 티샷은 훅이 나 타수를 잃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